캐나다 산불 확산에 온타리오 연방 지원 요청…북부 원주민 지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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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온타리오주가 북부 오지 주민들의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정부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다.

산불 연기는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 남부와 미국 북동부 지역까지 번지면서 광범위한 대기질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16일 북부 지역에서 산불 위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주민 대피와 긴급 대응을 위한 연방정부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질 던롭(Jill Dunlop) 온타리오주 비상대비부 장관은 산불 피해 지역의 주민 대피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군을 포함한 연방 자원의 배치 가능성에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연방정부가 온타리오주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에서 859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113건은 통제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들어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약 **238만4천㏊**에 달한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3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불은 특히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 온타리오 등 캐나다 중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올해 7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은 최근 2년 같은 기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 북서부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온타리오 산림당국에 따르면 15일 기준 북서부 지역에서 총 13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63건은 통제되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북동부에서도 44건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어 온타리오주 전체의 산불은 180건에 달했다.

특히 암스트롱과 나마이고시사가군 퍼스트네이션, 화이트샌드 퍼스트네이션 일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형 산불은 16일 현재 피해 면적이 35만㏊ 이상으로 확대됐다.

나마이고시사가군 퍼스트네이션은 빠르게 접근하는 불길로 인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역 지도자는 공동체 대부분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불에 탔다고 전했다.

주민 20여 명과 반려동물들은 불길이 주택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여러 대의 보트를 타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원주민서비스부에 따르면 올해 산불로 대피한 퍼스트네이션 주민은 15일 기준 약 1천600명이다.

산불 피해는 원주민 공동체에 집중되고 있다. 북부 지역의 상당수 공동체는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해야만 대피할 수 있어 긴급 대응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산불은 교통과 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국영철도(CN)는 암스트롱 인근에서 열차가 불길에 둘러싸인 영상이 공개된 이후 직원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해당 지역의 철도 운행을 예방 차원에서 중단했다.

퀘벡 북부에서는 밴쿠버에 본사를 둔 퓨리 골드마인스가 인근 산불로 모든 직원을 대피시킨 뒤 오클레어 광산 탐사와 시추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산불 연기는 수백㎞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짙은 연기와 폭염이 겹치면서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으며, 연기는 미국 북동부까지 이동해 주민들의 건강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건당국은 산불 연기가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며, 필요한 경우 밀착력이 높은 N95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산불 연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타리오 산림당국은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 등 산불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당국의 대피 경보와 산불 지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