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6 – 가을철에 심해지기 쉬운 질병

계절이 건조해지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각자의 체질에 따라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표적인 몇 가지 질환들의 치료법을 살펴보고자 한.

  1.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을철이 되면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중에 많이 떠다니고 이외에도 곰팡이, 동물의털, 음식물, 약물 그리고 바퀴벌레등이 계절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환절기로 인한 일교차가 커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한방치료는 환자의 증상 및 체질과 변증에 따라 처방을 선택하는데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1) 증상이 심한 경우에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한약을 처방한다.  2) 이미 만성화된 경우 장부(臟腑)를 보(補)하면서 치료하는 한약을 사용한다.  3)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자꾸 재발이 되는 경우에는 폐나 기관지를 튼튼히 해주고 저항력을 높여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한약을 처방한다.

  1. 아토피 피부염

수분이 부족하고 진액의 부족으로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가을에 잘 나타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건조한 것은 체질적으로 조(燥)한 상태인데, 이것이 각질층의 보습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치료는 건조한 체질을 개선하는 보혈(補血), 보음(補陰)의 방법과 아울러,  알레르기 증상인 피부의 가려움증, 염증 등의 열(熱)한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주안점이다.

  1. 천식

천식은 대개 기침, 천명, 가슴답답, 호흡곤란 등의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야간에 악화되고, 기침을 발작적으로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천식 발작일 경우에는 청색증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걷기도 힘들어지곤 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되므로 소아기 환경관리 특히, 흔한 알레르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실내환경을 조절하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노출을 가급적 피하는것이 좋다. 천식의 한방치료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허실(虛實)에 따라 적절히 체질을 개선시켜주고, 면역기능을 조절해 줌으로서, 저항력을 증진시켜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천식을 오래 방치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초기에 치료하는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기관지 점막의 염증은 계속 진행되어 나중에는 돌이킬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병의 근본을 제거 할 때까지 계속 치료해야 한다.

가을철은 오행 중 금(金)이 주관하는 계절로, 수렴(收斂)과 숙강(肅降) 작용인 수기(收氣)에 해당되는 계절이다. 자연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는 한 누구에게나 당연한 가을철의 기운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한의학적 예방과 개선으로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질병에 걸린 후 치료하기 보다는 미리 예방해서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 가을철에도 건강관리를 잘 유지해서 행복한 계절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