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 여름철기미의 원인과 치료

햇살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다른 때보다 더욱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땀과 자외선 등으로 인해 여드름이나 기미 등의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타 계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분을 괴롭히는 피부트러블은 바로 기미라고 할 수 있는데 기미의 가장 큰 원인은 햇볕의 자외선 노출에 의한 멜라닌색소침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미는 햇볕 이외의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기미의 임상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원인을 알아내면 치료는 그만큼 용이해진다. 자신에게 기미가 있다면 기미의 양상을 잘 살펴야 한다.

△증상으로 보는 기미의 원인들:

만약 비교적 경계가 분명한 기미가 안면, 특히 볼과 눈 주위에 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거나 쉽게 화가 난다면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유형의 기미는 입이 쓰고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 월경의 불규칙, 유방의 창통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원인을 살피면 정서적인 손상이나 긴장 등에 의해 간기의 울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기혈순환이 정체되어 안면에 기혈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증상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희미한 기미가 안면, 특히 광대뼈, 이마, 입 주위 등에 있고 심신의 피로를 느낀다면 비장의 기능이 허약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욕이 없으며 숨이 가쁘거나 목소리에 기운 없는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늘 배가 차고 더부룩하다.

한의학에서는 비장의 기운이 약한 것은 사려의 과다가 원인이 된다고 본다. 이런 기미가 발생했다면 자신이 너무 고민이나 심각한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은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을 편히 하고 식생활을 조절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끝으로 흑갈색의 짙은 기미가 안면에 있으며 어지럼증과 귀 울림, 허리와 무릎의 시큰거림, 수면장애, 잦은 꿈, 월경불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어혈에 의한 기미일 수 있다. 어혈은 잘 순환되던 체내의 체액을 응어리지게 하거나 뭉치게 만들어 경락이나 혈행을 막아 신체의 이상을 일으킨다. 어혈은 체질적인 것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 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일자목증후군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의 기미는 한방치료가 용이하다. 봉침(벌침)은 기미에 좋은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색소침착을 분해하며 다량의 산소를 유입하기에 기미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형상재생 술을 병행하여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고 세포를 활성화 시키면 기미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 기미는 임신을 하면 나타났다가 출산 후에 몸조리를 잘하면 사라진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에 앞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