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 여름철 자한증(自汗症)관리

자한증(自汗症)이란 낮에 속절없이 흐르는 땀을 말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도변화가 조금만 있어도 몸에 땀이 심하게 난다. 이러한 분들은 주위에서 어디가 아픈 건지 혹은 기력이 많이 약해지지 않았는지 등의 질문을 받기도 한다. 밥을 먹을 때도 땀을 흘리고 집안에 머물 때도 땀이 마구 난다. 이런 현상은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한다. 대화를 하고 있는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덥지도 않는데 땀이 얼굴에 또는 온몸에 흐른다. 이럴 때 흔히 ‘기력이 많이 쇠약해졌으니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 드시죠’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말이 맞다. 이런 경우는 기력이 약해져 모공을 잡아주지 못하기에 땀을 계속 흘린다고 본다. 식은땀도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자한증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거한탕처방과 침술요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아진다. 이와 더불어 몸의 기력을 높여주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처방으로는 공진단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러면 보통 2-3개월이면 땀 자체가 많이 줄어들어 고민을 없앨 수 있다.

여름철 자한증관리의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여름에 기력이 떨어져 땀이 많이 난다면 황기, 인삼을 이용해 기(氣)를 복 돋아 주는 것이 좋다. ▲잘 때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당귀, 숙지황으로 몸 속의 음기를 보충하고 신장기운을 올려주는 것이 좋고 과도한 성행위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족다한증에는 황기 계지 등의 약재가 좋고 특히 수험생들은 황기를 달여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두한증에는 갈근, 백지가 좋으며 냉 칡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음한에는 음양곽이 좋은데 이는 양기를 보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는 검은콩, 검은깨 등의 검정식품을 먹으면 좋다. ▲땀의 색이 누렇다면 간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이 기름지고 미끌거린다면 계지로 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계피를 넣은 각종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생맥산이라는 한방 차는 더위로 고생하는 분에게 기력을 북돋아준다. ▲황기 12g을 물에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끼니 뒤에 마시면 좋다. 특히 황기는 저절로 땀이 나고 잠잘 때 나는 땀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몸이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후에 식은땀을 흘릴 때 처방을 많이 한다. ▲둥글레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마시면 병을 앓고 난 뒤에 허약해져 흐른 땀을 없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