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 추나요법과 척추치료

추나는 한의사가 수기법을 통해 환자를 시술하는 것으로써 한의학의 외치법에 속한다.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손과 몸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기 등을 이용하여 인체의 특정부위인 체표면의 경혈, 근막의 압통점, 척추 및 전신의 관절 등을 자극하여 인체의 생리, 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한의사가 수기법을 통해 가하는 힘이 관절, 골격 또는 환자의 특정부위를 교정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수술이라는 개념도 말 그대로 손을 쓰는 기술이다. 피부나 점막 등의 인체조직을 의료기계를 사용하여 자르거나 째서 병을 고치는 것이다. 수술을 하면 병증의 원인은 없어지지만 이를 위해 멀쩡한 피부조직과 근육 등이 손상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우리가 평소 늙음과 젊음을 구분하는 가장 상징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꼿꼿하게 세워진 허리가 젊음을 대표할 것이다. 아무리 펴고 싶어도 어느 순간 굽어지고 마는 허리는 가히 젊음과 건강함의 척도라 해도 늙음을 가늠하게 한다.

인간은 허리를 사용해 걷는 유일한 동물로 네발로 다니는 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허리병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얻은 기쁘지 않은 부산물이 바로 허리병이다. 일반적으로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그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원의 경우 척추건강에 이상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노화도 있지만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노화와 퇴행이 진행된다. 우리 몸의 기둥역할을 하는 척추는 다른 부위에 비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노화로 인한 허리통증은 갑자기 극심하게 오기 보다는 가벼운 증상이 반복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허리가 수시로 뻐끗하거나 다리가 자주 저리는 등 척추질환이 의심될 때는 속히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예방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하여 척추교정을 하며 인체의 근간이 되는 척추를 해부학적 위치에 맞게 바로 세우고 근육이나 인대의 과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인체의 평형을 조절해준다. 특히 척추의 기초를 이루는 골반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골반의 불균형으로 한쪽 골반이 틀어지기 쉬우며 또한 다리의 길이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척추는 불균형을 이루므로 디스크, 협착증, 측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밸런스를 교정 받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