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주기 동안 자궁내막의 두께가 변하는데 난소(卵巢)에서 난자(卵子)가 배출되는 기간에 가장 두껍다. 자궁내막에서는 자궁 속을 보호하는 자정작용에 필요한 분비액이 나온다. 이것은 생리적 대하(帶下)의 한 성분이다. 성숙한 자궁에서는 자궁내막이 뇌하수체 전엽호르몬과 난소호르몬과의 자극에 의해 주기적으로 세포의 증식과 사멸을 되풀이 한다.
난자가 정자(精子)를 만나서 수정이 되면 두꺼워진 자궁내막의 벽에 부착해 자라게 된다. 만약 수정(受精)이 안되면 자궁내막의 벽에서 맨 바깥 층 세포가 떨어지고 이 조직은 월경출혈 시에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자궁내막은 난자와 정자가 살수 있도록 분비물을 생성하는데, 이 분비물은 수분, 철분, 칼슘, 염소, 나트륨, 포도당,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도당은 생식세포의 영양분이고 단백질은 수정란의 착상을 도와준다. 다른 성분들은 난자와 정자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자궁벽은 3개의 근육 층으로 되어 있으며, 근육섬유는 혈관, 탄력섬유, 콜라겐섬유 등의 결합조직들 사이에 세 방향으로 즉 가로, 세로, 그리고 비스듬히 층을 이루며 얽혀있다. 튼튼한 근육 벽은 태아가 자궁 안에서 발육함에 따라 늘어나고 점점 얇아진다.
출산 후 6-8주가 되면 늘어난 자궁은 원래의 크기로 줄어든다. 그러나 임신전보다 각 방향으로1cm 더 커진다. 자궁의 무게도 약간 더 나가고 자궁강도 더 커진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여자아이의 자궁은 사춘기까지는 작고 사춘기가 되면 급속히 성장해 성인의 크기와 모양을 지니게 된다. 폐경 후 여성이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면 자궁은 다시 작아지고 섬유화되어 혈액공급도 줄어든다.
*자궁의 한의학적 이해. 자궁의 질환으로는 월경 통, 월경불순, 염증, 자궁근종, 자궁암과 냉 대하증, 자궁의 일부가 질 입구에서 빠져 나오는 음탈(陰脫) 등이 있다. 피부질환, 비만, 수족냉증, 현훈, 불안, 불면, 우울증, 골반통(骨盤痛), 만성피로, 두통, 부종 등 여성의 몸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위화감이 자궁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은 포궁(胞宮), 또는 여자포(女子胞)라는 별칭을 갖는 장부(臟腑)의 하나로 기혈순환의 통로인 여러 경락이 시작되고 지나가는 곳이기에 ‘경락의 바다’로 불린다. 여성의 몸에서 매우 중시되는 기관이다. 자궁의 건강이 단지 월경의 이상이나 생식기능의 이상이 외에도 전신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은 이곳에서 몸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는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