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찾아오는 통증은 주로 관절이나 근육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오십견이다. 이것은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견관절낭염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섬유화되어 어깨가 굳어버린다. 가장 큰 특징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렸을 때 어깨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은 근육의 강직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므로 수면을 취할 때처럼 움직임이 전혀 없을 때 근육이 굳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자기 전에 핫팩으로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1-2년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그 사이에 엄청난 통증을 경험할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치료는 굳어진 어깨관절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침 치료를 하고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물리치료를 하면서 관절전체의 염증을 줄이고 관절의 윤활유인 활액을 돕는 한약처방을 병행한다.
오십견과 혼동되는 회전근개질환도 야간통증이 심하다. 회전근개질환은 어깨운동에 관여하는 4개의 근육 중 일부 혹은 전체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X-ray로는 불가능하고 MRI를 통해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고 약간의 파열과 염증이 있다면 비 수술적인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즉 염증을 줄이는 한약처방을 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관절 침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더 이상의 악화를 막으면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또한 밤에 더욱 통증이 심하다. 관절에 있는 연골과 활액이 부족해지는 노년기가 되면 뼈끼리 부딪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아프지만 중증이 되면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도 통증이 계속된다. 이는 노화현상이므로 완치되는 것은 사실 어렵다. 이 경우 통증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이상의 퇴행화를 방지하여 연골이나 뼈 자체의 변형을 막는 것도 더욱 중요하다.
양방에서는 이 경우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주사나 진통제복용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통증을 줄이는 침, 한약,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양방과는 달리 한방적으로 간장과 신장을 보강하는 한약처방을 미리 하여 퇴행화를 예방하는 치료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