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 소아 비만 – 반은 부모 책임

예전에는 건강과 부의 상징이었던 통통한 아이들이 요즘에는 소아 비만으로 분류 할 만큼 아이들의 비만은 단순히 아이들이 거쳐야 할 성장 과정 중의 하나로 볼 수 만은 없어졌다. 소아의비만이 각종 성인병으로 발전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출함에 따라 많은 초등학생들이 방학 때를 이용하여 비만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 비만 어린이를 보면 비만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소아 비만의 원인은 성인과 다를 것이 별로 없다. 소아 비만의 경우 그 책임은 소아 자신보다 부모에게 많다는 것에 집중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의 사항에 해당하는 항목이 여럿 있다면 아이가 소아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자.

1)      얼굴에는 살이 없으나 여아의 유방 부위 및 남아의 생식기 부위에 살이 많은 경우.

2)      여아는 엉덩이에 남아는 몸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는 경우.

3)      또래 아이 중에서 몸무게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경우.

4)      여아의 경우 사춘기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

아이들은 어른과 같은 방법으로 몸무게를 줄이려 하다 보면 비만은 해결할 수 있지만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식이의 절제보다는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일 수 있도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가족과 함께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야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캐나다와 한국의 각 지역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걷기 행사가 열린다. 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 주변에는 오래된 유치원이 있는데 담당교사의 안내를 따라 꼬마 어린이들이 바 줄을 잡고 거리를 걷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아이가 운동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재미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도 좋다. 특히 방과 후에는 컴퓨터게임 등 집 안에서만 활동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과 같이 야외로 나가서 적절하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아이들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며 또한 깊은 잠을 잘 때는 성장호르몬이 지방의 연소를 도와준다. 충분한 숙면만으로도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취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 야식은 숙면에도 좋지 않고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만큼 자란다고 한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게 하여 건강한 아이들로 키워보자. 아이들은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