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우리 몸에서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잠을 들게 하는데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 맞춰져 있던 몸의 리듬이 밤이 짧아지는 봄, 환절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겨울철보다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신체피부의 온도 역시 올라가면서 혈액순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비타민 B1을 비롯해 각종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춘곤증의 가장 곤란한 점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춘곤증은 운동부족인 사람과 과로가 겹친 사람,고 연령층일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피로감, 졸음 이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따를 수도 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의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이렇게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만성피로가 되면 입맛도 떨어진다. 탄수화물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C 가 포함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B1이 풍부한 음식은보리, 콩, 견과류, 간, 계란 등이고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은 키위, 딸기, 감귤류, 녹색채소, 토마토, 감자 등이다. 흔히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데 지나친 카페인의 섭취는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로 봄철에 적응하자. 춘곤증은 몸이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과식은 피하며지나친 음주로 컨디션을 망가뜨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기 쉽고 점심에 과식을하게 돼 졸음이 더 심해지고 오후에는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평소 업무로 인해 잠이 부족하다면 무리하게 버티지 말고 20분정도 낮잠을 자 보충하는 것이 증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더라도 엎드려 자는 것은 피한다. 엎드려 자면 심폐를 압박해 축농증과 같은 콧속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호흡이 원활히 되지 않아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될 수 있다. 몰아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면 몸이굳고 피로감이 축적돼 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춘곤증의 한방치료는 원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절의 변화를 순조롭게 받아드리지 못하므로 원기를 보충해주는 보중익기탕에 맥문동, 오미자를 추가로 한 탕약을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