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겨울철 몸 관리

멈출 수 없는 세월!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추위가 너무 싫어서 겨울이 없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겨울은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계절이다.

  • 봄(생:生), 여름(장:長), 가을(수:收), 겨울(장:藏)

우리인체는 사계절의 변화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다. 싹이 돋아 나는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던 인체도 서서히 생리기능이 활성화 되기 시작하며, 뜨거운 볕이 내려 쬐는 여름에는 우리 몸도 최대한의 생리활동을 보이고 가을걷이가 시작되면 우리 몸도 겨울추위에 대비하여 기운을 수렴하기 시작하고 찬바람이 시작되어 한기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겨울에는 인체도 기운을 저장하여 봄철에 싹을 틔울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를 외부의 변화, 즉 대우주의 변화와 정확히 상응한다 하여 소우주라 하였다. 좋지 않은 씨에서는 풍성한 열매가 열릴 수 없듯이 일년 동안 인체를 키우고 활동시키게 하는 에너지를 겨울에 잘 축적시켜 놓지 못하면 건강한 일년을 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 겨울은 폐장(閉藏)이다.

겨울은 음기(陰氣)가 왕성하여 양기(陽氣)를 땅속으로 감추어 저장하는 계절이다. 이때는 만물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고 땅속으로 들어간다. 꽁꽁 얼어 붙은 땅밑에 봄철에 틔울 싹을 간직한 씨앗이 숨어 있듯이 기운을 닫고 저장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이를 일컬어 폐장(閉藏)이라고 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양생방법으로 일찍자고 늦게 일어나라고 하였다. 겨울철에는 음기를 잘 축적하는 것이 양생의 근본원리이다.

  • 겨울은 한(寒)과 조(燥)의 계절이다.

겨울철에 이유 없이 목이 붓거나 컬컬하고 코가 막히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는 건조한 기운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공기가 목과 코 안쪽의 점막을 말라 붙게 하여균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염증이 쉽게 생긴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충분히 높여주자.

  • 몸을 움직여 따뜻하게 데워준다.

겨울철에는 중풍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갑자기 찬 공기를 접하게 되면 혈관수축이 급격해지므로 약한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활동 전에는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을 입고 실내에서 몸을 많이 움직여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킨 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온수나 녹차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생강, 계피를 끓여 뜨겁게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