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 알러 지성비염

우리 생활의 질과 업무에 대한 집중 도를 떨어뜨리고 불편을 주는 알러 지성비염은 전세계적으로 10-25%정도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특정한 물질에 인체가 과민반응을 하여 콧물, 코 막힘, 재치기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알러 지성비염은 크게 일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와 환절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자는 통년성이라 하며 주로 집 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 등이원인물질이 되고 후자는 계절성이라 주로 꽃가루가 원인물질이 된다.

통년성이라면 집 먼지진드기가 온도 25도이상, 습도 50%이상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애완동물은 가급적 피하고 키우더라도 동물의 털이 날리지 않도록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계절성이라면 봄과 가을 꽃가루가 날리는 이른 아침과 오후2-3시경에 밖에서 하는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밤 낮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계절 알러 지성비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며 심하면 두통, 기침,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계절성비염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한다. 통년성비염은 베개, 이불 등의 침구 류를 자주 세척하여 청결하게 하고 집 먼지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습도를 낮게 유지한다.

애완동물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이나 소변, 타액 등도 비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목욕을 시켜 항상 청결하게 하고 애완동물의 소변과 타액 등은 발생 즉시 청소한다.

알러 지성비염에 효과가 있는 비강분무용 스테로이드제는 투여 후 12시간이 지난 후에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5-14일 후에 최대효과를 발휘한다.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중단하지 않은 게 좋다.

우리 몸 안에서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되면 면역반응에 의해 알러 지성비염증상이 발생한다. 히스타민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항히스타민 제를 투여하면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다.

알러 지성비염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몸이 호흡기의 입구인 코에서 쉼 없이 물을 흘려 내보내거나 재채기를 통해 이 물질의 침입과 감염을 막고 있다. 즉 알러 지성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저하, 원기부족 상태를 의미한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음주한 다음날 비염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통해서도 원기와 비염과의 관련성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 알러 지성비염치료는 풍한(風寒), 풍열(風熱) 등의 사기(邪氣)를 다스림과 함께 면역기능의 회복, 원기회복을 통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을 그 근본으로보고 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