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 산후풍 (출산 후 관절통증 치료법)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출산 후 약해진 몸은 약간의 찬바람이나 노동으로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당장은 귀여운 아이의 탄생으로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몸에 신호가 온다. 관절이 아프고 몸에 찬 기운이 도는 산후 풍이 오는 것이다. 이는 “아이를 낳은 뒤에 바람을 맞았다.”는 뜻이다. 관절통 감각장애, 땀 과다, 피로, 우울증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산후 풍 증상이다.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산후 풍이 올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여성은 큰 변화를 경험한다. 보통 체중증가로 시작하여 관절의 이완 및 통증, 손발의 부종, 빈혈, 소화불량, 변비 등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증상은 출산 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산후 풍은 출산 후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에서 풍(風), 한(寒), 습(濕)의 세가의 나쁜 기운이 침범하여 생긴다.

출산 후 어혈(瘀血: 나쁜 피)의 제거가 불완전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경맥(經脈)이 막히게 되면 관절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특히 출산 시에 출혈이 심했던 경우, 평소 산모의 몸이 허약한 경우에는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산후 풍이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관절의 경우에는 산후관리를 하지 않으면 만성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요즘엔 한의원에서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제공하고 마사지서비스를 추가한다.

임신 중에는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매우 활발히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부풀어 오르는 자궁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출산 시 골반을 확장시켜 분만을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근육과 인대의 결합력이 느슨해져 임신과 출산직후에는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보통 출산 후 3개월정도 지나면 늘어났던 관절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관절이 이완된 상태에서 아기를 안고 수유를 하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과 팔목, 무릎 등의 관절에 무리를 가하면 관절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다.

산후 풍 한방치료를 하려면 산후 풍이 맞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산후 풍이 의심이 된다면 출산이 후 갑작스럽게 생긴 다음의 증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손가락관절마디, 손목관절에 통증이 잦는지.

2) 어깨와 허리가 자주 아프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지.

3) 쉽게 피곤하고 자주 지치는지.

4) 출산전보다 추위를 더 타는지.

5) 통증 때문에 아이 보는 것이 힘든지.

6)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지.

위의 사항을 확인해보고 해당사항이 많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고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