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입덧의 극복

많은 엄마들이 임신초반에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입덧이다. 가볍게는 헛구역질 정도로 지나가고 몇 주 지나면 자연히 개선되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평소 소화기관이 좋지 않았거나 불규칙한 식생활로 위기(胃氣:소화 흡수하는 힘)를 손상하는 경우 입덧은 가벼운 증상을 초월한다.

심한 경우 물 한 모금 삼키기도 힘들게 된다. 이런 경우 수액에 의존해서 입덧이 멈출 때까지 안타깝게 기다리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입덧이 심하면 태어나는 아이가 똑똑하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심한 입덧으로 임신 중 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 태아는 나중에 성인이 되면 비만과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입덧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차고 상큼하고 신맛이 나는 음식이 입덧을 가라앉히는데 좋다. 따라서 미역이나 파래 같은 해산물에 레몬을 곁들여 먹으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고, 설탕이나 조미료를 가미하는 것보다 소금, 식초, 고추장 등으로만 조미하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공복일 때 증세가 더욱 심해짐으로 속이 비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간식을 먹도록 한다. 입덧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구토 때문에 체내에 수분이 모자라기 쉬우므로 수분공급을 잘해야 한다.

* 입덧의 예방법

1) 시원하고 새콤한 과일, 비타민 그리고 수분을 동시에 섭취한다. 식사 후보다는 식사 전에 먹는 것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단, 수박이나 참외 같은 수분이 많은 과일은 너무 많이 먹으면 부종이 심해지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간식으로 공복감을 해소한다. 입덧이 더 심해지는 ‘아침 병’에는 식사 전 즉 공복 시 간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잼을 바른 토스트나 비스킷 등 과자류로 간단하게 공복감을 해소해주면 입덧이 한결 덜 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3) 생강차, 귤피차를 임신 중에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물만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위장기능이 떨어져 입덧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생강차, 귤피차를 시원하게 해서 자주 복용하면 좋다. 특히 생강은 강한 멀미 억제 효과가 있다. 평소 울렁거림이나 소화불량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단 하루 40g이상 복용은 삼간다.

4) 입덧기간 중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입맛 당기는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요령만으로도 입덧은 상당히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입덧은 체질적으로 처방이 필요하므로 한의원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