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좌창이라고도 하며 피지선(皮脂腺) 또는 지선의 염증성 질환으로 얼굴, 등, 가슴에 나타난다. 보통 여드름이란 용어는 만성피부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심상성좌창 이다.
여드름은 유전적인 요소, 호르몬, 세균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발생한다. 남녀 모두 10대의 사춘기가 되면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피지선의 활동이 너무 활발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여드름에는 약50가지의 유형이 있지만 우선 여성의 월경주기와 관련되는 여드름에 대해 알아보겠다. 여성의 생리가 원인이 되어서 없던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생기는가 하면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기에 한 달에 한번 겪는 월경의 고통에 여드름까지 더 하게 되니 그 기분은 설상가상이라 할 수 있겠다. 월경과 관련된 여드름은 월경시작 전에 악화되는 여드름과 폐경 후 생기는 여드름이 있다.
월경 전 여드름: 여성의 생리를 주관하는 것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항체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이다. 월경의 시작쯤이면 여성의 체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다량 분비된다. 갑자기 늘어난 프로게스테론은 인체 내 호르몬 균형을 깨드리고, 피지분비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평소에 없던 여드름이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생기거나 이미 있던 여드름이 이시기에 더욱 악화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의 여드름은 턱 주변에 많이 생기는데 이는 생식기계 통과 연관성이 있다. 초기 여드름은 이마, 콧등, 볼에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부위의 피지선이 줄어들고 귀 주변과 턱 선에 피지선이 활성화 되어 턱 주변에 많이 발생한다.
내과적인 이상이 있을 때는 그 장기와 연관된 부위에 염증이 많이 발생하므로 여성월경과 관련하여 자궁과 관련이 있는 턱 주변에 여드름이 집중하게 된다. 신경을 몹시 쓰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여드름은 보통 월경이 끝나면 좋아진다.
폐경 후 여드름: 여성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폐경을 경험 하고 간혹 여드름이 발생한다. 폐경 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대부분 젊은 시절 여드름의 병력이 거의 없었다. 몇 년간 지속하다가 없어지는 경향이 많다. 이는 난소가 더 이상 여성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남성호르몬의 비율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여드름은 폐열(肺熱)과 혈열(血熱)이 혼합하여 피부에 울결(鬱結)되어 발생했다고 본다. 치료는 얼굴의 습열을 제거하고 피부를 맑고 윤택하게 해주는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의 기본처방에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미(加味)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