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어깨통증의 한방치료

나이가 들면 어깨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굳어진다. 그러면 그 곳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어혈이 형성된다. 기운이 맺혀서 빽빽하며 찌르는듯한 통증이 있고, 어깨를 앞으로, 뒤로, 옆으로 들어 올릴 수 없게 된다. 보통 이를 오십 견이라고 부른다.

양팔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데파노나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분들, 우편 업에 종사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니는 분들, 세탁소를 경영하는 분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거나 게임을 여러 시간 동안 즐기는 분들은 어깨와 등 그리고 목 부위의 조직에 어혈과 담음이 맺혀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잘 낫지 않고 물리치료로도 즉각적인 효과를 보지 못한다. 그럴 때는 그 고통의 심연에서 방황하지 말고 즉각 한의원을 방문해라. 한의학의 경락이론은 침을 사용하여 막혀있는 혈을 뚫어 기혈을 소통시켜주고 맺혀있는 어혈은 한약을 사용하여 삭혀준다.

또한 부항을 사용하여 어혈과 담음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물리치료로 굳어져 있는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침을 놓을 때 환부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자침하여 치료한다. 그러므로 오른쪽어깨가 아프면 왼쪽다리와 왼쪽어깨에 자침하고 아픈 쪽에는 부항과 물리치료를 해줄 때 탁월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료법을 통해 신비스럽게도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준다.

오십 견과 단순한 어깨 결림에는 차이가 있다. 간단히 구별하는 방법은 만일 어깨를 앞으로, 뒤로, 옆으로 모든 방향으로 올리기 힘든 증상을 보이면 오십 견으로 판단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깨 결림으로 진단한다.

오십견의 치료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단순한 어깨 결림은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 적절한 어깨와 목 그리고 등의 근육과 인대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어깨 결림을 치료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칭의 방법은 초등학교시절의 맨손체조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목운동, 어깨운동, 등배운동 등을 시행하면 된다. 또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위로 뻗어 30초정도 유지하고 같은 방법으로 뒤로 젖혀서 시행한다.

어깨통증은 회전근개 파열증상과 비슷하다. 회전근은 4개의 힘줄로 되어 있다. 견갑골에서 시작하여 상완골 위쪽부분에 붙는 가시위근, 가시아래근, 어깨밑근, 작은 원근을 말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있고, 팔을 내릴 때 힘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다. 어깨통증이나 움직임에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속히 한의원을 찾으라. 섬유화로 인해 굳어진 힘줄을 침, 한약 등으로 유연하고 탄력성 있게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