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 소아비만

예전에는 건강과 부의 상징이었던 통통한 아이들을 우량아로 선정하고 상까지 주웠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아이들을 소아비만으로 분류할 만큼 아이들의 비만은 단순하게 아이들이 거쳐야 할 성장과정중의 하나로만 보지 않는다. 소아의 비만이 각종 성인병으로 발전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옴에 따라 많은 초등학생들이 방학 때를 이용하여 비만캠프에 참가하고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아오는 것을 보면 이제는 비만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성인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소아비만만의 경우 그 책임은 소아 자신보다 부모에게 많다는 것에 집중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의 사항에 해당하는 항목이 여럿이라면 우리아이가 소아비만일 가능성이 많으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1) 얼굴에는 살이 없으나 여아의 유방부위 및 남아의 생식기 부위에 살이 많은 경우.

2) 여아는 엉덩이에 남아는 몸 전체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는 경우.

3) 같은 또래 아이들 보다 몸무게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경우.

4) 여아의 경우 사춘기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과 같은 방법으로 몸무게를 줄이려 하다 보면 비만은 해결할 수 있지만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식이의 절제보다는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헐 씬 효과적이다. 가족이 다 함께 걷기를 하거나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야외활동은 그 건강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 또는 여름방학 동안에는 아이들이 컴퓨터게임 등 집안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같이 야외로 나가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지방의 연소를 도와주므로 충분한 숙면만으로도 아이들의 성장과 비만을 도울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편안한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취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자.

야식은 절대 숙면에도 좋지 않고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만큼 자란다고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게 하여 건강한 아이로 키워보자.

이제 비만은 반드시 치료되어야 할 질병들 중 하나가 되었다. 문제는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그것은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치료와 생활습성까지 관리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원을 찾는 비만환자에게 맨 처음 시술하는 것은 식욕억제를 위해 귀에 침을 놓는다. 침을 맞게 되면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든다. 그 결과 위의 용적이 적어지고 위벽은 두꺼워져서 요요 현상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