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들이 알 수 없는 세계가 창조되었음을 보고 많은 얘기들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는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Big bang(대폭발) 이론이 타당하다며 빅뱅이론으로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천들은 성경창세기에 나와있는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믿는다. 창세기의 창조는 한의학에서 생각하는 천지창조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창세기 1장 3절에서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심에 빛이 있었고”라고 한 부분이 동양철학에서 생각하는 창조의 처음과 같다. 태초의 아무것도 없었던 상태를 혼돈, 무극(無極)이라고 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는 상태 즉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 상황에서 하나의 움직임이 발생하는데, 그 기운을 우리는 양(陽)이라고 하며 양은 따뜻함, 빛, 움직임, 건조함, 있음, 불 등으로 설명한다. 양이 발생함으로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 양(陽)과 음(陰)으로 나눠지게 된다. 음은 정적이고, 차갑고, 어둡고, 축축함, 없음, 물 등으로 설명하는데 양 즉 빛이 생김으로 전에 없었던 어두움이라는 개념이 생겨 빛과 어둠으로 나누어지게 된 것이다. 이는 4-5절에서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와 같은 맥락이다.
물질의 생성에 대해서는 물에서 시작하는 것은 같다. 6절에서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처럼 동양철학에서도 빛의 생성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 무극에서 시작한다. 아무것도 없음은 즉 음인데 음은 곧 물과 같음으로 모든 것은 물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오행(五行)이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기운의 움직임을 말하는데 목의 기운은 곡직(曲直)으로 직진하는 기운이다. 그래서 초목들이 위로 자란다. 그렇게 발생한 양기가 목기운이 되는데 한번 시작한 움직임은 사방에서 여러 가지 다른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한곳은 직진으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사방으로 분열하는 또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면 그게 화가 되고 그 기운이 모이게 되면 그것을 토라고 한다. 기운이 점점 응집하는 것을 금, 그리고 모여서 응축된 것을 수라 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한 순간에 같이 나온다. 이러한 움직임을 목, 화, 토, 금, 수로 표현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하나씩 공들어 만들었지만 동양철학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은 한 순간에 나왔다고 본다. 사람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합쳐져서 생긴 존재로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이 균형 있게 이루어진 존재다. 영성도 깊고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해준 하나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