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 겨울철 피부 관리법 1

겨울철이 되면 피부건조증 환자들이 병원을 더 찾는다. 건조한 날씨, 난방기구, 잦은 세정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겨울철에 피부를 더욱 메마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뭄에 지친 논처럼 우리피부는 수분을 잃고 점점 생기를 잃어간다. 결국 수분을 빼앗겨 피부는 갈라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피부는 아기일 때처럼 피부에 충분한 유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유분들은 피부가 분화되면서 각질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생생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피부분화도 잘되어 피부에 유분이 잘 생겨나지만 나이가 들면 피부분화능력은 떨어지고 상처가 발생하여도 잘 낫지 않는다.

 

피부 분화력이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피부의 유분도 적어진다. 필연적으로 피부의 유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진다. 적절한 수분과 유분이 배합되어 있어야 건조함이 생기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하다고 오일만 열심히 바르는 분이 있다. 피부에 유분만 공급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오히려 피부가 손상되고, 수분손실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유분과 수분이 같이 있는 로션이나 크림, 보습제가 건조함을 해결해 줄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운 부위가 생긴다. 일단 긁지 않는 게 상책이다. 가려워서 심하게 긁으면 세균감염으로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건조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능성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건조피부염은 피부 장벽기능이 약해져서 각질층이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그러므로 피부장벽기능회복성분이 첨가된 기능성보습제로 피부지질 보호막을 강화시켜야 된다.

두 번째는 충분한 수분섭취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또 식물성기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달맞이꽃 종자유 등이 대표적이다. 또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면 피부 면역력과 항 산화기능이 강화돼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하게 때를 밀거나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은 오히려 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고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증을 야기 할 수 있다. 목욕물의 온도는 40도가 넘지 않도록 하고 샤워는 하루 1회이하, 15분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나 세안 후에는 피부가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를 마치면 대기 중 건조해진 공기가 체내 남아있는 수분을 오히려 빨리 빼앗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을 과도하게 빼앗기게 돼 오히려 건조증을 더 유발할 수 있다.

 

실내공기는 18 – 22도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는 40 – 60% 정도를 맞춰야 한다. 굳이 가습기를 쓰지 않더라도 빨래를 널어 놓거나 물을 떠 놓으면 습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