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痛風)은 대게 급성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부위에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걷기도 힘들고 밤에는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기도 한다. 통증부위에는 열이 나고 붓고 색이 붉어지기도 하는 증상이다.
통증의 원인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축적되어 혈액에 요산이 너무 많을 경우 바늘처럼 생긴 요산의 결정이 관절주위에 쌓여 통증을 일으킨다.
고혈압을 방치하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은 통풍에 걸릴 위험률을 높여주며 집안병력에 통풍이 있다면 그 역시 그렇지 않을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높다.
기름진 음식과 과다음주는 통풍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요산화합물을 생성하는 퓨린(purine)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에는 알코올(특히 맥주), 고기내장, 멸치, 청어, 아스파라거스, 버섯 등이 있다.
요산의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과일이나 오이, 당근 같은 야채를 많이 먹고 굳이 고기를 먹는다면 삼겹살 보다는 안심이나 등심, 닭 가슴살 등 지방이 적은 부분이 좋다. 술도 끊는 게 좋지만 피할 수 없다면 맥주보다는 소주나 와인 등을 택하고 1 – 2 잔 이내로 제한 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선도 조기, 민어 등 흰 살 생선이 바람직하다.
통풍은 한의학상 풍습비통(風濕痺痛)에 속하며 인체의 근피 표면이나 경락의 풍(風), 한(寒), 습(濕), 열(熱) 등의 사기(邪氣)가 침습하여 기(氣), 혈(血), 경락에 장해를 일으켜 관절이 부종, 발열 동통하고 기형적으로 변한다.
급성 기에는 풍, 한, 습, 열의 한열혼합형(寒熱混合形) 등이 만성 기에는 담(痰), 어혈(瘀血), 기혈양허(氣血兩虛), 간신음허형(肝腎陰虛形) 등이 나타난다.
한방치료는 위의 원인들에 따라 사기(邪氣)를 없애준다거나 어혈이나 습담을 제거해주는 처방을 쓰면 된다. 통풍은 올바른 치료를 받음으로써 통증은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요산 치가 다시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통풍 위험요인인 술과 기름진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한번이라도 통풍에 걸린 사람은 의사의 지시를 받으면서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비만과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이뇨제와 고혈압 약을 함부로 사용해도 오히려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 역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체질진단을 하여 체질과 병증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나은 후에도 계속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