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 갑상선 질환과 치료

갑상선 질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것 같다. 병리관 갑상선 질환은 한의학적으로 영류라는 병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영류는 한의학의 최고 고전인 <황제내경>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2000년이전부터 존재하던 병증으로 주로 목 앞부분이 툭 튀어나온 혹과 관련된 병증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인 경우는 식욕은 왕성하면서도 체중은 줄고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들이키는 ‘소갈’,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편하지 않으며 불안해하는 ‘경계, 정충’, 체내에 쌓인 열이 눈동자를 튀어나오게 하는 ‘돌기정고’ 등의 병증을 유발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경우는 체내의 양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여 몸이 푸석푸석 붓는 ‘열양증’,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라고 인식하는 ‘습담’ 등의 병증을 유발한다.

 

갑상선의 한방치료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한의학적 병증으로 심간화열(心肝火熱)이나 간기울체(肝氣鬱滯)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화(心火)를 해소하고 간기(肝氣)를 순조롭게 하는 처방을 기본으로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한의학적 진단방식으로 보면 비신양허(脾腎陽虛)에 해당된다. 따라서 비장과 신장의 양기를 도와주는 처방이 적용된다. 더하여 기혈을 보하는 약제를 추가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미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개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을 가감 치료한다.

 

갑상선 종양은 한의학적 진단방식으로 습담(濕痰)과 어혈(瘀血)에 해당하므로 개울화담, 거담이기, 활혈기어 등의 치법을 기본으로 하며 환자의 체질에 따라 약물을 가감치료 한다.

양방에서는 갑상선질환을 직접적인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기능을 일시적으로 조절하거나 방사선요법과 절제수술로 갑상선 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갑상선의 영구적인 기능저하, 재발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먼저 갑상선 질환의 근본원인을 밝히고 그것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다.

근본적으로 병의 원인이 되는 인체의 불균형을 치료하고 막힌 기혈을 풀어 줌으로써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강화시켜 갑상선을 정상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