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 산후에 한약이 필요한 이유

분만은 여자에게 엄청난 신체적인 변화를 주는 중요한 순간이다. 분만 중 산모는 큰 혈액손실과 체력손실을 겪게 되므로 분만 이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후건강에 큰 차이가 난다.

자궁 내 불순물, 어혈제거로 산후 통증을 방지한다.

출산 직후에는 자궁과 골반주위에 어혈이 형성되는데 어혈은 피의 흐름이 좋지 않고 머물러 있는 비생리적인 혈액을 말한다. 고인 물, 웅덩이에는 모기가 알을 낳기도 쉽고 물이 썩고 탁해지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로 어혈이 있는 곳에는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 어혈이 몸에 축적되어 있으면 장차 산후복통, 산후출혈, 사지 및 전신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어혈을 제거하는 약은 특히 오로가 나올 때 써야한다. 삼칠일이 지나고 혹은 두세 달이 지나 산후조리 한약을 복용하겠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일찍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는 자궁수축을 촉진하고 산후회복도 빠르게 한다. 기혈보충 및 면역력향상으로 산후회복을 촉진한다.

출산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매우 크다. 며칠 지나고 기운이 조금 나면 무슨 일이든 다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쉽게 지치고 만다. 외출과 운동은 더 힘들다. 빈혈이 심하고 얼굴색도 창백해진다. 휴식을 취해도 정신적으로 약해져 예민하게 자극 받기 쉽다.

산후보약은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충분히 보충시키고 산후회복을 촉진시키며 면역을 향상시켜 산후감염 및 산후풍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녹용이 들어간 한약은 산후회복을 촉진하는데 녹용속에 조혈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후보약은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으니 출산직후 오로 배출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먼저 먹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부종, 산후비만을 해결한다.

산후비만의 70%는 바로 산욕기, 즉 출산 후 6주동안에 발생한다. 이 산욕기 비만의 90%이상은 붓기가 정상적으로 빠지지 않아서 생긴다. 난산으로 인한 손상, 임신 중 과다한 체중증가, 운동부족, 임신중독증 등이 있었던 산모에게는 출산 후 부종이 생기기 쉽다. 이때 생기는 부종은 신장기능이상과는 무관하므로 절대로 신장치료약이나 이뇨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기허(氣虛), 즉 기운이 허해져서 생기는 부종이기 때문에 산후 보양한약을 통해 기운을 보충해주면 면역기능과 신진대사기능이 좋아져 부종이 치료됨으로써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산모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산모의 몸도 속히 회복되고 모유의 질도 훨씬 좋아지고 따라서 신생아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