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 임산부의 건강관리

여성의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임신기이다. 임신기에는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이다. 심신이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임신 이전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질병이 없는지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태아의 임신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생활습관이 임신 전에 교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흡연, 음주, 약물사용 등을 자제해야 하고, 영양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임신중의 흡연은 태아사망, 태아발육부전, 선천성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도 호흡장애나 급성유아사망, 저 체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임신중의 음주는 태아 알콜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태아발육부전, 지능저하, 신경감각장애 등을 수반한다.

최근 불임으로 고생하다 임신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임신부들도 한의원에서 임신기간에 따른 한약, 침술처방과 상담을 받고 있다. 임신부가 먹는 보약과 침술치료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잘되게 만들고 자궁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유산을 예방하고 임신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발육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 권하는 임산부의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임신 전 –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먼저 간염이나 풍진 등의 검사를 받는다. 하루에 30분 – 1시간정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자궁의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음식은 생리 때 노폐물을 덜 빠지게 해서 임신을 어렵게 하므로 피한다. 한방에서는 가미사물탕으로 여성의 기력을 돕는다. 평소 쑥과 보궁초 등의 김을 쬐는 한방좌훈(座熏)도 깨끗한 자궁을 만든다.

임신초기(1-3개월) – 몸에 입덧, 현기증, 졸음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입덧은 구토와는 달리 새벽이나 오후 3시경 속이 비어 있을 때 잘 생기며 임신 5주부터 시작하여 16주가 지나면 대부분 가라앉는다. 입덧을 줄이려면 배고플 때 참지 말며, 적당히 먹고 화내지 말고, 많이 웃고,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한약은 교애사물탕, 교애탕, 안태음 등을 사용해 유산을 방지한다.

임신중기(4-7개월) – 임신부는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늘며 태아의 신체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시기다. 빈혈증세가 있으므로 철분제제를 복용하고 커피, 녹차, 홍차 등은 철분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한다. 한약은 태원음으로 처방하고 혹시 임산부가 감기에 들면 궁소산을 쓴다.

임신말기(8-10개월) – 이 시기에는 운동을 심하게 하고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있거나 심하게 놀라면 조산할 수 있다. 임신 9-10개월엔 달생산을 20첩 정도 복용하고 분만예정일 며칠 전에 불수산을 달여 냉장고에 보관해둔 뒤 진통이 시작될 때 먹어두면 순산에 도움을 준다. 손발이 저리거나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생기면 근육을 주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