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 가을철 피부관리

뜨거운 날씨로 인해 피지분비가 많았던 여름이 지나고 급격한 기후 변화와 수분 부족의 계절인 가을이 오면 환경의 변화로 피부트러블이 부쩍 늘어나게 된다. 피부는 흔히 지성과 건성으로 분류되는데 가을, 겨울철에 문제가 되는 피부는 건성인 경우가 많다.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팔과 다리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데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15-20배 증가하게 된다.

보통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비누칠이나 때를 미는 습관 때문에 목욕 뒤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때를 심하게 밀었을 때는 1, 2주간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고 목욕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목욕횟수는 주 2, 3회 정도로 하고 목욕시간도 1회에 약 15분 정도가 좋다.

특히 중년 남성들의 경우 피로해소의 차원에서 매일 뜨거운 온탕 목욕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는 피부보호막을 손상시키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얼굴을 씻을 때도 미지근한 물로 하고 마지막엔 찬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진물이 생긴다. 만성화되면 색소침착 등이 발생한다. 건조함을 없애려면 피부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하루 5-6잔의 물을 마시고 유분 크림을 발라 잔주름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나 술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목욕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를 사용하거나 증상이 심하면 비누 없이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생 보리차를 마시면 피부조건에 따른 가려움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알로에를 끓여서 건더기를 건져내고 액체를 거즈에 묻혀서 가려운 부위에 10-15 분 정도 올려 놓으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한방차를 끓여서 냉장보관 하면서 물처럼 마시는 것도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율무나 구기자, 당귀와 대추 등은 피부에 윤기를 준다. 특히 당귀는 따뜻한 성질과 기름기가 많은 물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인체의 균형을 회복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과일, 야채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나 E가 풍부한 아보카도와 망고는 환절기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케 한다.

한방 팩도 도움이 된다. 맥문동, 율무, 행인을 3스푼 정도 곱게 갈아서 꿀과 달걀 흰자를 넣어 섞어 반죽해서 얼굴이나 몸의 건조한 부위에 바른 뒤 30분 정도 두었다가 떼어낸다. 간지러운 피부는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생소한 팩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