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통증이 극심한 병 중 하나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고 날씨가 추워도 아프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상당한 통증을 느낀다.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고 통증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며 마음도 서서히 약해지게 된다. 밤에만 아프던 것이 낮에도 아프고 아픈 시간이 점점 늘어나 하루 종일 아프게 된다.
통풍의 발병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보통 20~30대 젊은 사람에게 오는 통풍은 어릴 때부터 신장질환인 사구체 신염이나 신우신염을 앓거나 혹은 소아시절에 열성질환을 앓은 경우, 혹은 이와 별도로 골절상을 입어 근골격계에 일정한 염증이 남아 뼈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도 통풍이 올 수 있다. 보통 신장에 부담이 가 혈압이나 요산이 항상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나 통풍에 노출될 수 있는 원인들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이유는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신장이 약하게 태어나서 신경맥의 혈액이 응고되어 나타나는 경우이다. 후천적인 요인은 요산을 발생시키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여 나타나는 경우이다.
통풍의 치료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신경맥의 혈액의 응고된 부분을 풀어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통풍은 한의학상 풍습비통(風濕痺痛)에 속하며 인체의 근피표면이나 경락에 풍(風), 한(寒), 습(濕), 열(熱) 등의 사기(邪氣)가 침습하여 기(氣), 혈(血) 경락에 장애를 일으켜 관절에 부종, 발열, 동통을 주며 기형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엄지발가락에 많이 발생한다.
급성기에는 풍(風), 한(寒), 습(濕), 열(熱), 한열혼합형(寒熱混合型) 등이, 만성기에는 어혈(瘀血), 기혈양허(氣血陽虛), 간신음허(肝腎陰虛) 형 등이 나타난다. 한방치료는 열거한 원인들에 따라 풍, 한, 습, 열 등의 사기를 없애 준다거나 어혈이나 습담 등을 제거해 주면 된다.
통풍은 올바른 치료를 받음으로써 통증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없어지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고 요산치가 다시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통풍에 걸린 사람은 그 후에도 의사의 지시를 받으면서 치료를 계속 할 필요가 있다.
몸 안에 흡수되어 요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일부 음식. 즉 내장탕, 곰탕, 알탕, 젓갈, 굴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과 알코올 섭취도 조심해야 하지만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이뇨제와 고혈압 약도 통풍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통풍의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체질진단을 하여 체질과 병증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