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 어지럼증의 증상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대부분 약하게 지나가지만 성인의 10% 정도는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표현방법도 ‘몸이 붕 떠있는 듯 하다’, ‘균형이 잘 안 잡힌다’, ‘물체가 이중으로 보인다’ 등으로 호소한다. 보통 가벼운 질환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간혹 심각한 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중풍 같은 큰 질환을 예고하는 경고이기도 하기에 가급적 주의를 해야 할 증상이다.

1.현훈(Vertigo): 환자 자신이나 주위의 물체가 돌거나 움직이는 기분을 느낄 때, 특히 회전성의 움직임을 느낄 때 사용한다. 주로 운동감을 동반한 평형장애로서 진정신경, 전정기관, 전정핵 등의 기능장애가 원인이다.

2.현기(Dizziness): 어질어질 하다든지 머리가 텅 빈 것 같다든지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증상이 가벼운 상태로 경미한 장애가 원인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현훈과 감별하기가 어렵다.

3.실신(Syncope): 회전감각의 증상은 없지만 눈앞이 캄캄하며 정신을 잃는 모양으로 혹은 실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것이다. 기립성저혈압, 부정맥 등에서 나타난다.

4.평형실조 불균형(Diseguilibrium): 신체의 평형감각 이상에 의한 어지러움으로 소뇌, 척수, 말초신경 등의 장애에 흔히 수반된다. 보행실조증, 기립보행불능증은 소뇌 손상 시 나타난다.

5.어지럼증(lightheadness giddiness): 심리적 불안감 내지 우울상태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과호흡증, 다감각현기증 등 정신질환에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어지럼증: 1.풍훈(風暈)은 바람에 상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난다. 두풍증(頭風證)이 있는 사람도 포함된다. 2.열훈(熱暈)은 열이 위로 올라가서 목이 말라 갈증이 자주 나거나 여름철에 열이 심할 때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3.담훈(痰暈)은 담으로 인해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있거나 머리가 무거워서 들지를 못하고 어지러우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4.기훈(氣暈)은 칠정(七精), 즉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氣)가 막혀 담(痰)이 생기고 심장의 구멍이 막혀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5.허훈(虛暈)은 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어지럼증과 혈(血)이 허해서 생긴 어지럼증이다. 주로 노약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6.습훈(濕暈)은 비를 맞거나 습(濕)에 상해서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무거우며 동시에 어지럼증이 생긴 것이다. 7.두목불청리(頭目不淸利)는 머리와 눈이 맑지 못한 것을 말하는데 풍(風), 습(濕), 열(熱)로 인하여 담이 눈썹 사이에 몰려서 생긴다. 이외에도 두풍증(頭風證), 식궐증(食厥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