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을 한(寒), 습(濕), 담(痰) 등과 같은 나쁜 기운이 기(氣)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經絡)을 막아서 어깨에 기혈(氣血)이 뭉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큰 기온차에 적응하기 어려워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혈액이 뭉쳐서 어혈(瘀血)이 생기기 쉽다. 특히 봄이 되면 집안 청소나 갑자기 시작한 운동 등으로 어깨근육에 무리가 되어 오십견이 올 수 있다.
오십견의 치료는 약물요법, 침구요법(약침요법, 뜸 등), 추나요법, 테이핑요법 등을 병행하는데 치료를 속히 시작하거나 치료 전 상태가 좋을수록 예후가 양호하다. 알맞은 운동요법, 한방 물리 치료들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
1)약물치료
한의학적으로 어혈, 풍, 한, 습, 담 등의 사기(邪氣)가 어깨 관절 주위 경락의 기혈 순환장애를 일으켜 발병하게 되는 만큼 그에 맞는 한약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약을 사용하게 되면 기혈의 소통이 막혀 굳어진 조직을 풀어주고 불필요한 물질의 배설을 돕고 통증을 가라앉혀주며 염증으로 인한 울혈증상 등을 해소할 수 있다.
2)침구용법
약침이나 봉침 등으로 어깨 관절을 보호하여 퇴행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시술한다. 봉침이란 벌 독을 추출하여 정제한 후 희석하여 환부에 직접 놓는 것으로 항염증 효과 및 면역 증강 순환 개선의 효과가 있음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3)추나요법
오십견 환자들은 팔을 앞으로 드는 동작뿐 아니라 옆으로 또는 뒤로 돌리는 동작이 전체적으로 감소되는데 이러한 감소된 범위를 늘려 주어야만 오십견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약물치료 및 침구치료를 통해 심한 통증이 감소되고 어느 정도 움직임이 원활해졌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어깨의 가동범위를 치료해 주어야 하는데 추나 요법을 통해 큰 통증 없이 가동범위를 늘릴 수 있고 예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환자 스스로 행하는 운동요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운동요법은 처음에는 추(錘)운동으로 시작하는데 5kg정도의 아령을 들고 팔을 늘어뜨린 뒤 어깨엔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속도로 흔들어준다. 앞뒤 또는 좌우로 때로는 원형으로 팔을 움직인다. 어깨에 힘을 주어 일부러 움직이면 오히려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자연스럽고 율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일단 발병하게 되면 증상이 심하고 유병기간이 길다 보니 환자들도 매우 고생이 되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리한 어깨의 사용을 삼가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양팔 휘두르기 같은 맨손체조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갖고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