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음식과 건강 I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히포크라데스가 한 말이다. 약보다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더 귀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오늘은 곡식과 채소에 대해 논해 보기로 한다.

우리는 불행히도 거친 잡곡보다는 쌀을 먹기 시작했고 더 부드럽고 하얗게 먹기 위해 쌀을 도정하고 있다. 쌀겨 층과 씨눈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노화방지에 효과가 큰 식물성기름과 리놀레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암이나 공해물질에 대한 대책으로 통곡을 장려하는데 통곡에는 암 예방 물질이 들어있고 특히 섬유질은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해주기 때문이다. 또 도정하지 않은 현미와 잡곡을 먹으면 오래 씹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길어져 저절로 소식(小食)을 하게 돼 비만예방에도 좋을 것이다.

찹쌀 – 오랜 설사병, 소갈증, 허약증세에 좋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중풍, 고혈압에는 피해야 한다.

 

콩 – 검은콩은 혈액순환을 돕고 몸 속의 노폐물을 해독시키며 간 기능을 돕는다. 강낭콩은 신장을 도와 소변을 원활히 하며 완두콩은 만성기관지염과 폐렴의 약재로 사용한다.

 

보리 – 소화기를 돕고 위, 십이지장궤양, 만성위염, 간 기능 회복에 좋다.

 

율무 –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동맥경화와 심장병,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마른 사람이나 한참 살이 붙어야 할 어린이, 임산부는 먹이는 양을 줄여야 한다.

 

봄 채소 – 입맛 없는 봄에 나른하기까지 한 것은 겨울을 지나면서 간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냉이, 미나리, 씀바귀, 취나물, 쑥 등 봄에 나는 나물은 향기롭고 쌉쌀해 입맛을 돌게 하고 간 기능도 좋게 한다.

 

여름채소 – 여름은 식물의 영양분이 잎에 풍부한 시기이므로 상추, 시금치 등 제철의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여름채소는 엽록소와 비타민C,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노폐물을 걸러 주는 등 더위를 이기게 돕는다.

 

가을, 겨울채소 – 배추에 풍부하게 농축되어 있는 비타민C는 열을 가하거나 소금에 절여도 잘 파괴되지 않아 건강한 겨울을 지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덕, 우엉, 연근 등은 추운 계절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이들 뿌리채소는 항 산화물질과 비타민섬유질이 풍부한 건강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