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겨울철 피부관리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표피에 있는 땀이 쉽게 증발하여 발생하는 건조성 피부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일반인에게는 보통 알레르기라고도 알려진 이 증상은 피부가 윤기를 잃어버려 표면이 거칠고 탄력이 없어지며 피부의 각질까지 동반하기도 하며, 심해지면 가려움증으로 긁어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방은 평소 생활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생체 원리에 근본을 둔 한방요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는 음식요법이다. ‘과식하지 말고 균형 있게 먹어라’는 이야기는 기본이고 추가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식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봄에는 봄의 기운을 마음껏 흡수하고 여름에는 여름의 기운을, 가을에는 가을의 기운을, 그리고 겨울에는 겨울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이 제일 좋다. 즉 제철에 기운을 타고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과일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여름에는 몸 속의 열기를 발산하고 확산시켜야 하는데 이에는 더운 기후에서 생산되는 단단치 않고 푸석푸석한 과일이 좋고, 겨울에는 몸 속의 기운을 가능한 밖으로 발산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에는 서늘한 기후에서 생산되는 작고 단단한 과일을 섭취하여 응축시키고 모으는 성질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서늘한 성질을 가진 곡식류로는 찹쌀, 메밀, 녹두가 있으며 채소류는 상치, 고사리, 씀바귀, 아욱, 가지, 오이, 감자 등이 있고 과일류로는 배, 은행, 감 등이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이러한 음식요법 외에 한의사와 상의하여 보혈(補血), 보기(補氣)하며 피부를 자윤(滋潤)하는 한약을 사용한다.

 

둘째는 의복착용이다. 우리의 피부는 수백만 개의 땀구멍을 통해 끊임없이 호흡하고 있는데 겨울이면 지나친 의복착용으로 피부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우리 몸은 외기(外氣)와 내기(內氣)가 잘 소통되어야 건강 할 수 있다. 약간 춥다 하더라도 통기가 잘되는 의복을 착용하여 피부를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충분한 수면이다.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있듯이 피부미용에 수면은 절대적이다. 인간은 해가 뜨면 양기가 동(動)하는 때이므로 활동해야 하고 해가지면 음기(陰氣)가 생겨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다. 밤에는 반드시 수면을 취해야 몸과 마음이 편해져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