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기복에 따라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고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을 감정홍조라고 한다. 감정홍조는 대인관계에 있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자칫 자신의 행동이나 말에 자신이 없어 보일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감정홍조는 사람들 앞에 서면 소극적인 이미지를 주거나 항상 긴장하고 있는 듯한 인상으로 인해 인과 관계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감정홍조는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감정홍조를 주변의 작은 변화에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그 원인은 심장과 신장 및 위장, 간장의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체내의 열이 오장의 불균형으로 인해 얼굴로 올라오는 것으로, 열이 발생되는 위치에 따라 위열형, 심열형, 간열형으로 구분한다.
위열형은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거나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수분성분인 수습의 정체, 탁한 열기만 상승하여 안면홍조가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식욕이 저하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속 쓰림, 변비, 구취 등이 함께 나타난다.
심열형은 인체에서 불과 물을 관장하는 심장과 신장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장이 심장을 제어하지 못해 열이 위로 분출되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말한다. 동반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급하게 뛰는 현상, 잘 놀라는 현상, 식은땀, 허리나 무릎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오는 현상 등이 있다.
간열형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기운이 울체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된 화열이 위로 상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것이다. 간열형의 경우 피곤하고, 쉽게 짜증을 내며 유방이 붓거나, 몸에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옆구리가 아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적이거나 생리 때 덩어리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홍조의 한방치료는 오장의 기혈순환을 주는 탕약이나 환약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적용된다. 침. 뜸, 부항을 이용해 심장의 열을 내리고 음액을 보충해주며, 간과 위의 기혈순환을 조절하여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한약과 환약은 오장의 기혈순환을 돕고 화(火)와 열(熱)을 제거한다. 피부에 막혀있던 독소를 배출하고 여타 피부 트러블과 항노화등에 도움을 준다.
과도한 일광노출은 피하고 사우나와 같은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만한 상황은 삼간다.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맵고 짠 음식은 삼가야 하며 얼굴에 바르는 크림은 자극이 없는 것을 이용한다.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은 홍조증상을 완화한다. 추운 겨울 외출 시는 보습 크림을 발라주자. 홍조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위염이다, 이런 경우 해당질환을 같이 치료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