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여드름과 여성

여드름으로 장기간 고생하는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만성 소화기 장애나 생리불순, 변비 등을 동반하고 있다.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거나, 쓰리고 아프거나, 가스가 잘 차며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 혈이 검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과 여드름의 상관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생리시에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은 자궁에 어혈이 몰리면서 따뜻한 기가 위로 치솟아 그 열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은 자궁의 혈액 순환이 좋지 못해 생리통에도 심하게 시달리는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얼굴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기간 동안 여드름이 악화되는 여성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대장에서는 하루에 1 리터(liter) 이상의 발효가스가 발생한다. 이 발효가스는 방귀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실제로 대장에서 만들어낸 가스를 방귀로 전부 뿜어내는 경우는 없다. 이 가스는 대장을 통과하는 혈관 속으로 다시 흡수되어 폐로 가게 된다. 그래서 폐 호흡을 통해 다시 우리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문제는 대장에서 발효가스 성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장에 이상이 생겨 부패된 가스가 생성되는 경우다. 대부분 변비 등의 이상 증상을 통해 대장에서 부패가스를 방출하게 되고 이 성분은 혈관 속에 다시 흡수되어 폐로 이동하게 되어 피부 등으로 방출하게 된다. 따라서 변비가 심한 여성은 피부가 좋을 수 없게 된다.

 

소화장애와 여드름을 살펴보면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식습관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주 과식을 하거나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식사를 하거나, 혹은 식사 대신 과자나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주 과식을 하거나 소화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탁한 열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서는 유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이 유분은 뾰루지나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한방의 여드름 치료는 체질에 따라 여드름체질을 개선해 소화기능을 회복하고 자궁이나 난소의 어혈을 제거하여 원인이 되는 병증의 치료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드름은 함부로 짜거나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무턱대고 손을 대는 것은 흉터만 만들 수 있다. 화농된 상태에서 소독된 도구로 압출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균형잡힌 식사, 올바른 배변습관이 중요하며, 기름기 많은 음식, 당분이 많은 식품,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인스턴트음식 등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니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