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 기침

–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작용의 하나이며 가스,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기침은 후두를 포함한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연기, 먼지, 이물 등의 내부 분비물질에 의한 자극으로도 유발될 수 있으며 각종기도의 염증질환,기도협착, 종양에 의한 기도 침범이나 압박 등의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심지어 귀의 고막 및 바깥쪽의 귀의 자극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 기침을 진찰 하는데 있어서는 기침의 지속기간, 기침에 객담을 비록 한 수반증상이 있는지의 여부 및 기침이 많이 나오는 시간대를 같이 관찰해야 한다. 보통 3주 이내의 기침은 급성기침이라 하여 상기도 감염(감기) 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러한 상기도 감염 후에 8주까지 기침이 지속될 수도 있다.

–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 증, 역류 성 후두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혈압 약 등의 다양한 약물복용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객담을 동반하지 않는 마른 기침을 건성기침이라고 하며 기침중추를 자극하는 폐사이질, 흉막 등의 자극이나 약물복용 등이 원인으로 발생된다. 마지막으로 시간대에 따른 기침을 보면 보통 아침 기상 시 빈발하는 기침은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고 새벽에 주로 발생하는 기침은 기관지 천식을, 겨울이 되면 악화되는 기침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 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동의보감에서는 “폐병칙해(肺病則咳)” 라 하여 기침의 근본은 폐의 병리적 현상임을 제시하였고 오장육부 어떠한 장부의 영향으로도 기침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병리기전으로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등의 적합하지 않은 외부 환경 및 기후에 의하여 폐의 발산 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유발되어 폐기가 펼쳐지지 못하고 응축되어 기침이 나거나 또는 오장육부 순환의 이상으로 발생한 내부의 담 탁한 물질이 폐네 머물면서 폐의 생리적인 활동기능에 장애를 입혀 기침이 난다고 본다.

– 치료방법은 기침을 유발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며 몸의 정기를 보하는 침, 한약재 등의 처방을 응용한다. 대표적인 약재로 오미자는 폐를 보호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어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자주 날 때 쓰면 기침 가래를 묽게 하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에 주로 응용된다.

– 기침을 억제 하기 위해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 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의 발견이 늦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 과정 없이 스스로 진단하여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