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로 깊은 잠을 못 자는 여름, 서부 아프리카 열대 지역에 선교 간 젊은 청년들이 어떻게 지낼까 하며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건강한 수면에 대해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잠은 줄일수록 좋고 덜 자는 사람일수록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사람일까? 답은 단연코 ‘노(NO)’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직장인들에게 오랜 수면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짧은 잠이라도 깊이 건강하게 잘 수 있도록 잠을 못 자는 원인과 그 해결책을 알아보려고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불면의 원인 및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1) 간양상항(肝陽上亢)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특히 분노를 오래 참는 것으로 인해 간(肝)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낮에 있었던 분노나 의견충돌로 말미암아 쉽게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이다. 분노를 억제하는 한약이나 단전호흡, 미지근한 물 샤워, 이온 음료 등이 효과가 있다.
(1) 사려과다(思慮過多)
생각, 공부, 기획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비장(脾臟)과 심장(心臟)의 기능을 사용하여 혈(血)를 소모시키는 경우다. 꿈이 많고 자주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며, 입맛이 없거나 몸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도 쉽게 피곤을 느낀다. 주로 내성적인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잠자기 전에 발을 따뜻하게 하거나 발 마사지를 따뜻한 물로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2) 심담허겁(心膽虛怯)
몹시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心)과 담(膽)이 약해져 발생하며, 이 때는 가슴이 심하게 뛰고 매사에 잘 놀라며 평소에도 무서움이 많아 혼자 있기 싫어하거나 불안 초조감이 많이 나타난다. 잠자는 동안에도 꿈이 많고 쉽게 깨는 것이 특징이다. 놀란 장기를 안정시키는 작용의 한약인 시호, 당귀와 같은 약재를 사용한다.
(3) 위중불화 (胃中不和 )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않아 소화불량이 되어 명치 끝이 답답하고 괴로워 편히 눕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소화제 ‘우위(友胃)’ 1~2알을 먹고 잠들면 불면을 이길 수 있다. 만성적인 소화장애로 인해 불면을 호소한다면 둥글레차,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좋다.
– 위의 사례 외에도 건강한 수면을 도와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잠자리로 향한다. 특히 다리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한다.
2) 오후에는 술, 커피, 콜라, 녹차 등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3) 잠자기 직전에는 수박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지 않는다.
4) 배가 고파서 잠을 못 이루면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신다.
5) 억지로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가 잠이 오면 잔다.
6) 수면을 못 취했어도 아침에는 같은 시간에 기상하도록 한다.
7) 잠을 못 잔 경우 10-20분 정도 낮잠을 잔다. 낮잠은 30분 이상 자면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8) 매일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되 자기 직전에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