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위 궤 양 (胃潰瘍)

위궤양은 위벽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출혈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위문(위문)에 생기며 구토 하혈을 일으킨다. 심하면 위벽에 구명이 나기도 한다.

이 병은 새벽에 속이 쓰려서 잠을 깨거나 식전에 명치 끝이 쓰리고 아픈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있다. 신 물이 넘어 오거나 신 트름이 나기도 하며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위에서 출혈이 되므로 심하면 대변이 검게 된다.

 

선천적으로 소화기 기능이 좋지 못한 체질을 물려 받아서 이러한 위궤양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음식 습관이 부조화에 의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 인

식사 시간이나 음식 섭취량이 일정하지 안다든가,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 또는 맵고 짠 자극성 있는 음식을 자주 먹은 것도 위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 담배, 커피, 홍차 등도 그 양이 지나치면 위궤양을 야기 할 수 있으며 때로는 독성이 있거나 성분이 강한 약물에 의해 발병 하기도 한다.

치 료

한방에서는 위완통(胃脘痛), 조잡(조雜), 탄산(呑酸) 또는 토산(吐酸)등의 범주에서 이러한 위궤양을 설명하고 있다. 주로 비위허(脾胃虛), 음식상(飮食傷)으로 인한 경우에는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을 칠정울결(七情鬱結)에 의한 경우에는 귀비탕(歸脾湯)등에 가감(加減)하여 복용하면 그 효과가 우수하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오패산 (烏貝散)계통의 처방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침구치료법은 격수, 지양, 간수, 비수, 위수, 위창(胃倉), 거궐(巨闕), 중완(中脘), 천추(天樞), 기해(氣海), 양릉천(陽陵泉), 음릉천(陰陵泉), 사독(四瀆), 풍지(風池) 등에 시침할 수 있다.

 

* 복부는 침을 등쪽에 뜸을 주로 한다. 동통이 심할 때는 격수, 지양, 좌간수 (左肝수), 양릉천의 혈을 이용한다.  

 

민간에서는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의 하나로 찹쌀밥을 약간 질게 지어서 꾸준하게 먹는 방법도 널리 알려져 있다. 위궤양은 무엇보다 식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하고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특히 술이나 담배도 끊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담배는 심장이나 폐 같은 호흡기 계통에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위장 기능에도 커다란 장애를 유발시킨다.

그 밖에도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지나친 감정의 변화나 스트레스에도 주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위궤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이지만 재발 또한 쉽게 잘 되는 질환이므로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