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어지럼증

한방에서 어지럼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확실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의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하여 적절한 처방을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면 중풍이 있는 경우는 죄의 이상이 있으므로 뇌의 치료를 위주로 하면서 어지럼증이 있으면 그 원인을 찾아 처방한다. 즉 귀에 이상이 있거나 빈혈이 심한 경우등을 살펴 치료하고 있다.

동의 보감에서는 어지럼증을 외감성(外感性)인 풍훈(風暈), 열훈(熱暈), 습훈(濕暈)과 내감성(內感性)인 담훈(痰暈), 기훈(氣暈), 허훈(虛暈)으로 구분한다.

한약처방으로는 풍훈에는 소풍순기산이나, 소속명탕을, 열훈에는 방풍통성이나 청서익기탕을, 습훈에는 청조탕이나 이묘환계통을 처방한다. 또한 담훈에는 찬마반하탕이나 인삼전호탕을, 기훈에는 보허탕이나 육군자탕을, 허훈에는 보중익기탕이나 자음 건비탕을 처방한다.

 

어지럼증의 민간요법은

 

1-국화 차를 마신다. 국화 차는 향기가 좋고 독소를 중화시키고 영을 내리는 작용을 하여 현기증과 귀 울림을 해소한다. 노란색의 식용국화를 싸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맑은 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그늘진 곳에 말린 후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우려서 꿀을 조금 넣어 꾸준히 마시면 좋다.

 

2-솔잎차를 꾸준히 마신다.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통과 류머티즘에도 효과가 있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등 신체 모든 부위를 개선하는 데도 두루 효험이 있다. 갓 따낸 솔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꿀과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는다. 흑설탕 시럽을 준비하여 밀폐용기에 같이 넣어 서늘한 곳에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건더기를 걸러낸다. 이렇게 만든 솔잎시럽을 냉장보관하고 생수에 적당량을 넣어 마신다.

 

3-마늘술을 마신다.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인병을 예방 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으며 어지러움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마늘껍질을 까고 깨끗이 씻은 후 마늘 반을 짤라 대접에 넣고 식초를 잠길 정도로 부어 하루 동안 재워둔다. 그런 다음 식초를 빼고 정당양의 소주를 붙고 서늘한 곳에 1년 정도 숙성시켜서 복용한다.

 

* 어지럼증이 있을 때 주의 사항

 

1-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머리를 갑자기 돌리지 말자

2-혈액순환에 장애를 줄 수 있는 니코틴, 카페인, 소금 등의 섭취를 줄인다.

3-사닥다리를 오르내리는 위험한 행위는 삼간다.

4-지나친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해소법을 강구하자

5-지나친 다이어트, 폭음, 폭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삼가자.

6-수면부족과 과로에서 벗어나자

7-지나친 기름진 음식을 피하자

8-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을 실시한다.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을 감정의 편벽으로 인한 칠정(칠정)의 손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는 데 이때는 먼저 감정의 기복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실시한 다음 원기를 도와주는 치료를 행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