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부종: 얼굴이 부어 있어요.

부종이란 신체의 어느 부위에 수분이 고여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60~70%를 차지하는 수분은 3분의 2가량이 인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세포 속에 들어 있고 그 나머지가 세포 밖에 분포한다. 그런데 부종이 생기면 세포 밖에 수분이 특히 많아지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정강이 등을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흔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지압에 의해 부종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적어도 2000~3000cc 이상의 수분이 체내에 고여 있음을 뜻하는 데 그 이전에도 피부 탄력이 약한 눈 언저리의 부기로 부종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부종이 있으면 고여 있는 수분의 무게 때문에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실제로 체중도 증가하게 된다. 또 반지가 꼭 끼는 느낌이 들고 신발이 작아진 것 같으며, 푸석푸석한 얼굴 때문에 여성들은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 아울러 소변색이 진해지고 소변량도 줄어들며 수면 중에 소변보느라 한 두번 쯤 일어나게 되는 데 흔히 나타나는 부종의 초기 증상이다.

부종은 수분이 고여 있는 신체 부위에 따라 국소성과 전신성으로 구분한다. 국소성 부종은 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주위에 있는 혈관이 압박을 받아 혈관 속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 데 모기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를 생각하면  국소성 부종이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신적 부종은 심장에서의 혈액 박출량 감소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요인이 체내 나트륨(염분)이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것인 데 염분이 많으면 수분을 끌어 당기는 힘이 커져서 체내에 수분이 고이기 쉽게 된다.

부종은 심장질환 간장질환, 내분비질환, 그리고 요사이는 보기 드문 영양실조등에 의해서 일어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없이 신장세뇨관에서의 수분재흡수를 차단하는 이뇨제의 복용만으로 부종을 해소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붓는 것을 부종, 수기, 수창 등으로 표현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눈아래에서 가장 먼저 부기가 나타나고 피부속에 수분이 흘러 넘친 까닭에 손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게 된다. 또한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색깔이 진해진다.

부종의 원인은 비, 폐, 신 3臟의 기능이 조화롭게 작용하지 못함에 있다. 특히 인체의 수분대사를 주관하는 신(腎)의 역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전신을 순행하는 기가 울체된 병에는 부종이 동반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럼 부종을 예방하거나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가 울체되지 않도록 기쁜 마음으로 미소띤 얼굴로 살아야 한다. 짠 음식을 피하고 수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검정콩과 붉은 팥은 체내의 수습(水濕)을 소변으로 배설시키면서 소화기능을 돕는 효능이 있어서 부종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됨으로 권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