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야뇨증(夜尿症)

– 오줌을 가릴 나이가 지나고 나서도 밤에 잠결에 오줌을 자주 싸는 병증을 말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는 야뇨증이라 함은 오줌을 가릴 수 있는 나이인 5세가 지나서도 아이가 한 달에 2회 이상 잠자리에서 오줌을 싸는 경우를 말하는데 정상적인 배뇨 기능이 발달되는 소아는 2.5세가 되면 배뇨의사를 밝히며 3세에는 혼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3.5세가 되면 약 30%정도가 밤에 오줌을 싸지 않게 되며 5세가 되면 대다수가 소변을 가리게 된다. 일부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늦은 경향이 있어서 6세 이후를 야뇨증이라 구분 짓기도 한다.

– 아이들의 소변 가리기는 약 20개월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며 보통 만 4세가 되면 자의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이 나이에 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니며 통계에 의하면 6세 아이 100명중 15명 정도, 8세 아이 100명 중 8명 정도는 방광기능의 성숙이 늦어 야뇨증을 경험하고 있어 만 5세에서 일년에 15%씩 자연 감소하여 사춘기에 이르면 청소년 2~5%에서만 야뇨증이 남게 된다.

–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을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체질적 요인과 스트레스성 요인으로 나눈다. 체질적 요인은 신허형 야뇨증과 기허형 야뇨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런 체질적 요소의 야뇨증은 전체 야뇨증의 70%정도를 차지한다.

– 첫째로 신허형 야뇨증은 신장이나 방광이 약해서 생긴다. 신장은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신장과는 다른 의미로 선천의기 또는 원기를 의미한다. 이런 아이들은 야뇨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 발달도 더디고 뼈나 치아 또는 모발의 발육이 약한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 둘째로 기허형 야뇨증은 비장이나 폐장의 기가 약한 것을 말하는데 방광 골약근을 조절하는 힘이 약한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은 낮에 조금만 피곤하면 밤에 깊은 잠에 빠지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 다음으로 스트레스성 요인은 간기울결 이라고도 하는데 정신적 압박감 등 환경적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즉 소변을 가리는 훈련의 부적합, 동생의 출생, 이사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다.

– 야뇨증이 있는 경우에 배꼽 밑 쪽을 롤러침으로 자극을 주고 한약치료를 1~3개월 정도 꾸준히 받으면 치유가 가능하다. 또한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은 저녁이나 자기전에 과도한 수분섭취나 수박과 같은 과일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한데 부정적 의미의 체벌이나 정신적 긴장을 주어서는 안되며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이불에 실수를 했더라도 아는척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