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춘곤증의 원인과 해소

–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대사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게 될 뿐아니라 낮이 길어지면서 잠자는 시간이 줄게 되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몸은 피곤해 진다. 늘어나는 활동량때문에 몸에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겨우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균형 현상으로 춘곤증이 발생한다.

– 춘곤증은 평소 소화기가 약하고 아침 잠이 많은 사람, 기운이 약한 사람, 겨울철에 과로가 누적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잘 붓는 사람도 춘곤증에 시달리기 쉬운데, 이런 분들은 습한 기운이 몸 속에 많기 때문이다. 습기가 많으면 모든 것이 눅눅해지듯이 사람도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붓는 증세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특히 여성에게 많다. 습(濕)이 많으면 위장에도 부담이 가서 소화가 잘 않되므로 식사 후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난다.

– 춘곤증은 3,4월경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그 증세가 심한 경우 알맞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또한 춘곤증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로가 장기간 계속된다던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피로감과 함께 숨이 차다든지 하는 다른 증상과 수반되면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것이 바람직하다.

– 특히 봄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얇은 옷을 입고 다니다보면 기온의 변화가 심해 인체는 체온 조절에 더욱 애를 먹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 비해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면 인체는 대기와의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피부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피가 몰리는 대신 내부장기나 근육에는 피가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변화가 몸의 생체 시계를 교란시켜 춘곤증을 일으킨다.

◎ 춘곤증 해소법

  1. 먼저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2. 아침에 일어나서는 가벼운 운동 및 산보를 한다.
  3.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고 아침은 많이 점심은 적당히 저녁은 적게 먹는다.
  4. 운전 중에는 틈틈히 창을 열어 환기를 시켜준다.
  5. 담배를 많이 피면 뇌의 산소 부족으로 더욱 나른해질수 있으니 금연을 권한다.
  6. 저녁 시간에 과음으로 생체리듬을 깨지 않도록 한다.
  7. 오전에는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을, 오후에는 사람들과 정겨운 대화를 하자.
  8. 춘곤증을 이긴다고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면 오히려 좋지 않다.
  9. 봄 나물을 많이 먹자. 봄 나물은 봄에 잘 적응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