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 또는 면분자 라고 부른다. 피지선과 모낭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선에서 생성하는 지방이 땀이나 먼지등과 함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 여드름 원인으로는
첫째, 소화장애, 변비 또는 불규칙한 식생활 및 정신적인 압박감 등이 얼굴을 감싸고 있는 위,대장 경락에 열을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 신체의 성장과 함께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올 수 있는 내분비 기능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특히 testosterone hormone은 피지선의 기능을 항진시켜 피부에 지방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증가된 피부 지방에 세균이 너무 많이 증식된 경우다. 적당한 양의 세균은 피부를 항상 산성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친 증식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
– 여드름의 한방요법은 청열해독(淸熱害毒)을 원칙으로 내장에 쌓인 열을 풀어 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데 환자의 체질, 즉 비만 환자, 마른 환자, 열이 많은 환자 등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배합하여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얼굴에 직접 연고를 바르는 것보다 몸 안에서의 불균형 원인을 바로 잡는 것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폐와 대장이 포함된 호흡기계에서 피부를 관장한다고 보는데, 이 호흡기계의 기능이상이나 현대말로 자율신경의 기능실조로 인해 피부의 면역성이 약화되어 질환이 발병한다고 파악한다. 한방 진찰에 의해 피부를 관장하는 장부(臟腑)의 기능이 병적으로 항진되어 발병하는 실증(實症)과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허증(虛症)으로 크게 구분한다. 여기에 사상체질에 따라 실증과 허증을 발현하는 장부 기능의 편차(偏差)를 해소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 발진이 되고 가려움이 심한 실증은 주로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열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찬 기운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허증은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소음인이나 한태음인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실증과 허증을 구분하고 체질을 감별한 다음 적절한 한약을 투여하는데 3주 정도면 호전되고 평균 6주 정도면 치료를 끝낼 수 있다.
– 실증에는 내부에 열을 발산시키는 한약을 복용한다. 복용 초기에는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체내의 열 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므로 걱정할 일이 아니다.
허증에는 면역성을 길러주는 약재를 활용하여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보완 함으로서 피부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이와 함께 체내에 정기를 보강하고 사기를 억제하는 약침 치료를 같이 겸하면 효과가 크다.
– 여드름은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윤기가 없거나 월경불순이 있으면서 통증이 심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한방치료는 원인에 따라 청상방풍탕, 사물탕, 활혈탕, 당귀작약산 등으로 처방한다. 평상시 자극성이 강한 기호품 음식의 섭취는 삼가고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찬물이나 얼음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