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 통풍(痛風)

한방에서는 통풍을 비증(痺症), 역절풍(歷節風),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등으로 부른다. 역절풍이라는 것은 그 통증이 사지와 근육, 골격, 관절 등 전신에 미친다는 뜻이고 백호역절풍이라는 것은 마치 호랑이가 우는 것처럼 통증이 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통풍은 체내에서 대사 후 만들어지는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콩팥을 통해 배설이 제대로 안되어 조직에 침착하여 생기는 병으로 급작스럽게 발병하고 그 통증도 매우 심하므로 통풍 발작이라 부르기도 한다. -관절 특히 발의 작은 관절에 통증이 오는 병으로 최근 들어 통풍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여자보다 남자가 발병확률이 높으며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 환자의 6~18%가 가족 중에 통풍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원인 통풍의 원인에 대하여 한방에서는 외감풍한습(外感風寒濕 -외부에서 좋지 않은 기운, 특히 풍한습의 침입), 내인칠정(內因七情 -내과적인 문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기혈본허(氣血本虛 -기혈이 허약해져서 순환이 제대로 안됨), 고량진미과다섭취(高粱珍味過多攝取 -기름지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 주육과다(酒肉過多- 술과 육식을 많이 함)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급성인 경우에는 주로 풍한습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만성일 경우에는 기혈 허약인 경우가 많지만 두 가지가 혼합되는 경우도 있다. ♦종류 1.행비(行痺) 이 증상의 특징은 지체(肢體 – 관절 동통 부위의 팔·다리)나 관절 부위에 통증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옮겨 다니면서 아픈 것이다. 예를 들면 왼쪽 무릎이 아프다가 괜찮아지면 오른쪽 무릎이 아파진다. 발병 초기에는 열과 오한이 들기도 한다. 이 증상은 주로 산후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한다. 2.통비(痛痺) 지체와 관절이 찌르듯이 아프면서 심하다.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차게 하면 동통이 심해진다. 관절에 운동 장애가 오며 환부에 손을 대면 차가운 느낌이 온다. 이러한 환자들은 평소 차가운 것을 싫어하며 따뜻한 곳을 찾고 몸이 허약한 분들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3.착비(着痺) 지체와 관절에 통증이 있으면서 무겁고 감각이 둔해진 것을 특징으로 하고 통증부위가 고정되어 있다. 움직일 때 통증이 동반되며 초기에는 바람이 싫고 열과 땀이 난다. 시간이 경과되면 통증이 심해지면서 누르면 더욱 아프다. 4.열비(熱痺) 관절에 열이 나고 부으면서 아프다. 시원하게 하면 동통이 완화되며 통증부위에 하나의 관절에서부터 여러 관절까지 발생 할 수 있고 심하면 전신에 열이 난다. 현대의 통풍 관절과 유사하다. ♦한방 치료 -통풍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절제된 생활과 식이 요법이다. Puri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육류의 내장, 육즙, 등 푸른 생선, 홍합, 술, 베이컨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우유제품 또는 핵산 함량이 높은 음식물이나 Caffeine이 함유된 커피, 차 등도 절제해야 한다. 전체 칼로리를 제한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야채와 과일등 알칼리성 식품으로 요로결석 생성방지,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알코올류의 절제등도 요구된다. 한방 요법으로 중요한 것은 한약 처방이다. 원인에 따라 거풍(祛風 -풍을 몰아냄), 온산한(溫散寒 -차가운 것을 따뜻하게 흩어줌), 이습(利濕 -습기를 제거함), 활혈통락(活血通絡 – 막힌 기혈을 소통시킴)하는 약들을 사용한다. 또한 진통, 소염, 해열에 효과가 있는 침구요법, 부항요법, 한방 재활요법 등도 유효하다. 통풍은 올바른 치료를 받음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재발하면서 악화될 우려가 있으니 의사의 지시를 받으며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