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수확하며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렸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즌 개막전으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한국은 남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남자 1500m 황대헌, 남자 1000m 임종언, 여자 1000m·1500m 김길리가 은메달을 따내며 총 7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노원고 출신의 신예 임종언이 2분16초14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생애 첫 월드투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2분16초593으로 뒤를 이어 은메달을 차지, 한국이 나란히 1·2위를 휩쓸었다.
임종언은 이어진 남자 1000m에서도 1분30초488로 은메달을 추가하며 개인전에서 두 종목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성남시청의 김길리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길리는 여자 1000m와 1500m 두 종목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가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김길리는 경기 내내 선두권에서 강력한 추격을 펼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저력은 여전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해 4분07초318로 네덜란드(4분07초350)와 캐나다(4분07초450)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황대헌, 임종언, 신동민(고려대), 이준서(성남시청)**가 호흡을 맞춰 6분50초781로 중국(6분51초160)과 이탈리아(7분03초224)를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결승에서 페널티로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준결승에서는 전체 1위(2분37초535)를 기록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시즌의 6차 대회 형식 대신, 2026년 동계올림픽 예선을 겸한 4차 대회 체제로 운영된다.
10월 몬트리올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2차), 독일 드레스덴(3차), 중국 상하이(4차)로 이어지며, 누적 포인트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로 구성됐고, 여자 대표팀은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가 출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시즌 첫 대회에서 전 종목 고른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준비의 좋은 출발을 했다”며 “세대교체 중에도 팀워크와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2차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