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정부가 주말 상점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 확대하는 시범 정책을 추진하면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소매업 규제 체계가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최근 주정부는 토요일과 일요일 상점 영업을 기존 오후 5시에서 밤 9시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약 1년 동안 시험적으로 운영되며, 결과에 따라 향후 제도 개선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퀘벡의 상점 영업시간 규제는 북미 지역에서도 비교적 엄격한 편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말 영업시간 제한은 수십 년 동안 유지돼 왔으며, 소매업계에서는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규제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정책은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온라인 쇼핑과 늦은 시간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영업시간 규제가 오프라인 상점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몬트리올과 같은 관광도시에서는 저녁 시간대 소비 활동이 활발한 만큼, 주말 영업시간 확대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도심 상권인 생트카트린 거리(Sainte-Catherine Street)와 올드 몬트리올(Old Montréal) 지역의 상점들은 관광객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매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주말 저녁 쇼핑 수요는 이미 존재하지만 규제 때문에 영업을 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조치가 매출 확대와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근무시간 증가와 인력 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매업 노조는 영업시간 확대가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공정한 임금과 근로조건 보장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범 정책이 단순한 영업시간 조정을 넘어 퀘벡의 전반적인 소매 규제 정책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캐나다 다른 주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소매점의 영업시간 규제가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주정부는 향후 소비자 반응과 경제 효과, 노동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제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실험이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퀘벡의 소매 산업 환경과 도시 소비 문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