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신임 교육장관에 현장 혼란 수습 촉구

Sonia LeBel X

퀘벡연대당(QS)의 가브리엘 나도-뒤부아(Gabriel Nadeau-Dubois) 의원이 소니아 르벨(Sonia Lebel) 퀘벡주 신임 교육부 장관에게 전임자의 정책 혼선을 조속히 수습하라고 압박했다.

나도-뒤부아 의원은 퀘벡 주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르벨 장관은 취임 첫날부터 버나르 드빌(Bernard Drainville) 전 장관이 남긴 조치의 후폭풍을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 예산 삭감과 뒤이은 번복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지금도 심각한 불안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앞서 퀘벡 주 정부는 6월 교육 예산 5억7천만 캐나다달러(약 5,700억 원)를 삭감했으나, 비판 여론에 밀려 같은 달 5억4천만 달러를 재투자했다. 그러나 인력 충원 상한제를 함께 도입해, 6월 해고된 특수교사·언어치료사·사회복지사 등은 재고용이 막혀 있는 상태다.

기자회견에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학부모 마리-줄리 랑티에르(Marie-Julie Lanthier)가 동석해 직접 피해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ADHD, 반항장애 등을 겪고 있음에도 올해는 정규 학급에 배정됐지만 지원 인력이 전혀 없다”며 “교육 당국의 무책임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도-뒤부아 의원은 “교사와 행정가들이 모두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정부만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르벨 장관은 즉각 인력 충원 제한을 철회하고, 추가 삭감 가능성을 일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각 부처에 “관료주의 청산”을 지시했으나, 나도-뒤부아 의원은 “이는 교육이 더 이상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는 신호”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오는 9월 30일 주의회가 재개되면 르벨 장관을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정계 은퇴를 예고한 그는 “교육은 나의 평생 과업”이라며 “이번 회기에는 당내 권력 경쟁보다 현장 문제 해결에 집중해, 유용하고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