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26년 음식점 4천곳 순감 전망…팬데믹 이후 구조조정 가속

캐나다 전역에서 올해 음식점 약 4천 곳이 순감(net basis) 기준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팬데믹 이후 누적된 부담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하우지대학교 산하 애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lytics Lab)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6년 한 해 동안 음식·외식업 전반에서 음식점 약 4천 곳이 순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음식·주류 서비스업 자료와 레스토랑스 캐나다(Restaurants Canada)의 업계 통계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현재의 비용 상승 추세, 취약한 재무 구조, 변화한 소비자 행동을 고려할 때 음식점 수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조정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아직 주요 통계에는 완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음식점 폐업이 갑작스러운 실패가 아니라 2021년 이후 이어진 장기적인 경제적 압박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된 임금 보조금, 임대료 지원, 대출 상환 유예, 세금 납부 연기 등 각종 정부 지원이 상당수 업소의 생존을 떠받쳐 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레스토랑스 캐나다의 최근 추정치를 인용해 현재 캐나다 음식·외식업체의 41%가 적자 상태이거나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외식 횟수를 줄였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팬데믹 이후 지속된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임시 외국인 노동자(TFW) 프로그램 변경 등 제도적 요인도 업계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지출 위축은 음식점 수익의 핵심 항목인 주류 판매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대형 체인이나 자본력이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소규모 독립 음식점은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바인 샤를부아(Sylvain Charlebois) 애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 소장은 “팬데믹 시작 이후 약 6년 동안 음식점 산업은 극심한 혼란을 겪어왔다”며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 업소를 인위적으로 유지해 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나타나는 변화는 경제적 현실에 맞춰 산업 규모가 재조정되는 과정”이라며 “음식점 산업이 본질적인 수요와 비용 구조에 맞게 ‘적정 규모’로 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