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이란 밤에 자다가 무의식 중에 오줌을 자주 싸는 증세이다. 치료대상은 대략 남아의 경우 8세 전후가 적절하며, 여아의 경우 6세 정도가 적절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부모님들은 기대와 걱정, 우려와 설렘이 뒤섞이게 된다. 물론 유치원, 놀이방, 학원 등 다른 기관에 다닌 경험은 있으나 학교는 좀 다르다. 학교는 교사에 대한 학생의 비율이 많기에 집단 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규칙과 규범을 배우게 된다. 아동이 겪기에는 매우 벅찬 순간도 많아지게 되는데 새로운 세계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병 없이 준비된 건강이 필요하다.
비염, 아토피, 식욕부진, 성장장애, 비만, 집중력 장애 등 많은 질병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야뇨증을 겪고 있는 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경우는 혹시라도 친구들에게 야뇨증이 알려져 학교 생활을 못 할까 봐 남 모르게 걱정을 하게 된다.
9세 된 야뇨증 어린이를 둔 어머니는 말한다. “집에서는 활발하고 별로 문제가 없는데 학교에서만은 내성적이고 발표도 잘 하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혹시 야뇨증 때문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잠을 잘 이룰 수 없어요. 학년이 올라가면 야외활동도 많아지고 캠프 등 수련회에도 참여할 텐데 무작정 시간이 가면 좋아지려니 하고 기다리다가 정말 못 고치는 것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됩니다. “
야뇨증은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이 아니다. 꾸짖거나 벌을 주는 것은 치료법이 될 수 없다. 하나의 질병이기에 질병으로 접근하여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야뇨증의 원인은 크게 생리적 야뇨, 정신적 야뇨, 기질적 야뇨, 알레르기성 야뇨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야뇨란 배뇨조절이 불충분하거나 방광의 용적이 적기 때문이며, 정신적 야뇨란 정신적 충격이나 환경으로 인해 배뇨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기질적 야뇨란 만성 신부전, 야간 간질, 요로감염, 요봉증 등에 의한 경우이며, 알레르게성 야뇨란 우유, 밀크류, 겨란 등의 음식물에 의한 방광 괄약근의 약화로 발생한다.
한방 치료는 원인에 따라 신장, 방광, 괄약근의 성장을 촉진하고 보약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키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보혈안심(補血安心)의 근원적인 치료를 하거나 각종 신장 기능 이상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통해 야뇨증을 해소한다. 신장, 방광 기능의 성숙이 더딘 경우에는 성숙을 촉진하도록 유도하며 알레르기 유발 환경과 음식에 대한 경우는 원인을 확인 후 회피요법과 함께 치료한다.
이와 같은 치료를 통해 야뇨증을 해소하게 되면 부수적인 효과로서 숙면을 유도하고 신체 성장 발육을 촉진하며 정신적 안정과 자신감, 학습 능률 향상과 불안감 제거, 체력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