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록의 교육칼럼3 – 캐나다 교육시스템과 교육만족도, 미래 인재의 역량

아이들과 함께 이민 온 부모님들은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나요? 캐나다 교육시스템과 한국의 교육시스템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잘못된 교육제도이고 실패한 교육제도라고 생각하나요? 캐나다에 와서 아이들이 캐나다 공교육(사립 제외)을 제공받으면 대학교에 진학하여 큰 어려움 없이 학문과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무난히 취업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부모님들 중 한국의 학력고사 세대는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 이라는 한자성어를 여러 번 들어보았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긴다”는 이 뜻은 한국화된 표현이고 한자성어에 없는 것이다.
동양고전 손자병법의 모공편에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이 뜻은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아니하다” 라는 의미이고 이 표현이 정확한 것이고 중국에서 통용되는 한자성어이다.
부모는 캐나다의 연령대별 교육제도와 시스템에 대하여 이민공사, 유학원이 제공한 사전 정보와 영어교육청, 불어교육청의 위치 및 교육청 산하 학교 기본정보, 학교 방문을 통한 학교 교육 방향, 교사의 성향, 재학 중인 학생들의 특징과 성향을 조사하여 지피(知彼)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에 대한 수준, 성격, 취미, 학교 적응 여부, 학교 공지사항, 배우는 과목들, 성적, 가장 중요한 아이의 만족도 등에 대한 지기(知己)에 대한 기본 정보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관찰하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
오늘은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민 온 자녀나 유학을 온 학생들이 캐나다의 교육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하여 설문조사결과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제도는 100% 성공과 100% 만족이 없다고 한다. 눈높이와 대상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한국 교육제도도 실패한 것이 아니고 캐나다 공교육 시스템도 성공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녀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캐나다로 이민 온 학부모들은 아래의 Canada’s Education Systems를 살펴보고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학년이 올라갈 때 진로에 대하여 많은 대화와 고민을 같이 해봐야 한다. 캐나다는 한국처럼 중앙정부의 교육부가 공교육시스템을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구조와 다르며 각 주정부의 교육여건과 환경에 따라 교육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주정부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의 전문대학 시스템은 우수한 교육 체제이다. 일반대학이 학위취득을 목표로 학문과 연구를 하는 곳이라면 전문대학은 실제로 유용한 기술이나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취업에 관련하여 기술적인 분야를 다루는 응용기술 전문대(Colleges of Applied Arts and Technology)와 기술대학(Technology Institute) 등이 전문대학에 속한다. 현재 캐나다의 전문대학 협의회(ACCC)에 175개의 전문대학들이 소속되어 있다.
독일의 경우 직업교육훈련제도를 통해 직업교육훈련 경로와 대학 진학 경로로 나눠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업교육과 관련된 진로는 교사추천서, 시험성적 및 학업활동 결과, 학부모 면담, 학생의 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캐나다는 독일과 유사한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보다 조금 더 유연한 교육제도라고 생각한다. 퀘백 주정부는 Secondary에서 학생들에게 PTC(Pre-work Training Certificate), TCST(Training Certificate for a Semi-skilled Trade), DVS(Diploma of Vocational Studies), AVS(Attestation of Vocational Specialization )등 다양한 형태의 유용한 기술이나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퀘백 주정부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인 CEGEP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용위주의 진로를 결정 할 것인지? 학위 위주의 학문과 연구를 계속할 것인지? 등의 진로 결정을 CEGEP을 통해서 사전에 대학교와 유사하게 다양한 전공을 선택하고 경험하고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학문의 흥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기회이다. 학생 본인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숙려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캐나다 공교육과 교육제도에 만족하고 있나요?
캐나다 국제교육국(CBIE)의 2017년 캐나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International
Students in Canada 2018)를 보면 캐나다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7년에 모든 학년에 유학중인 외국유학생은 494,525명으로 집계되었고 중국유학생 28%, 인도유학생 25%, 한국유학생 5%, 베트남유학생 3%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캐나다의 유학생 인구는 119%로 증가하였고 전년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대학교에서 자연과학분야를 연구하는 이집트 유학생은 “캐나다에서의 나의 연구 경험 중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교수님들로부터 받은 지도이고 교육의 질이 뛰어나다. “ 고 평가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이 캐나다를 유학 장소로 선택하는 3가지 이유는 1.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뛰어난 교육 서비스 2. 캐나다의 관대하고 차별 없는 사회로서의 평판 3. 생활하기에 안전한 나라로써 캐나다의 명성
기존 유학생의 95%가 캐나다를 유학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있고 51퍼센트의 유학생들이 캐나다에 영주권 신청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고위직에 종사하는 국가 비율도 중국과 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가 공식언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인도인들이 캐나다 정치와 경제분야에 진출하기에 더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 21세기에 한국,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G20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의 역량은 무엇일까?
중앙일보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러한 물음의 답을 구하기 위해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명사 1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창의력(29명•중복응답 포함)과 인성(28명), 융•복합능력(26명), 협업역량(26명), 커뮤니케이션능력(18명)을 주로 꼽았다. 더불어 유연성과 컴퓨팅(각각 9명), 공감능력과 감수성(각각 7명), 문제해결능력과 대인관계능력(각각 6명) 등도 중요한 역량으로 주목했다.

우리 청소년, 청년들은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 대하여 어떻게 바라보고 전망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같이 고민해봐야 한다. 왜냐면 청년세대는 캐나다 사회와 통일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귀한 자산이자 소중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에 이민을 온 청소년들과 대학교에서 유학중인 유학생들이 앞으로 거시적, 미시적인 진로 방향과 캐나다와 통일 한국의 사회 진출을 위한 학생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가야 할지 부모와 청소년들이 다함께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