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 62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 대규모 시위 벌여

수 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몬트리올 거리로 쏟아져 나와 Loi 62 법안통과를 규탄하는 대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퀘벡 사회를 대표하는 170여곳 이상의 단체들 또한 이번 시위에 참여하였다.

시위대는 오후 2시 Berri-UQAM역 근처에 집결하였고 이 자리에는 퀘벡연대의 Manon Massé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의 모습도 눈에 띠었으며 몬트리올에서뿐만 아니라 퀘벡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차량과 버스를 이용해 이번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경찰이 삼엄하게 통제를 하는 가운데 시위는 비교적 조용하게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은 인종차별과 극우세력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TVA 뉴스가 만나본 한 참가자는 “퀘벡에서 극우단체 및 인종차별, 증오행위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Loi 62 법안은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습니다.[…중략] 그런 악법은 철회되어야 마땅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최근 통과된 Loi 62법안에 대해 비난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한 남성이 «It’s ok to be White»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대와 설전을 주고 받은 장면이 TVA 뉴스는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얼굴을 가린 한 시위참석자의 주머니에 20$짜리 지폐를 밀어 넣으며 “내가 돈 줄 테니 그만 좀 해라! “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기도 했다.

경찰의 경계 하에 시위행렬은 Place du Canada에 다다르며 일정을 마감하였다.

한편 이보다 앞선 몇 시간 전에는 캐나다 초대 총리를 지낸 John A. Macdonald의 동상에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지는 반달리즘이 자행되기도 했다.

이는 ‘인종차별 반대 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Loi 62 법안에 대한 간략한 설명하자면 퀘벡 주 의회는 지난 10월 18일(수) Loi 62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퀘벡 주에서 공공 서비스를 받거나 제공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도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법안이 종교적인 이유로 얼굴을 가려야만 하는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주들의 수상 및 정치인, 캐나다 연방정부를 비롯한 트뤼도 총리까지 나서 법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에 가세를 한 가운데 향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이러한 상황에도불구하고 법안이 통과된 퀘벡 주의 수상인 Philippe Couillard는 이 법안을 의사소통, 신원확인, 보안 등과 관련된 이유로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캐나다 초대 총리를 지낸 John A. Macdonald는 1867년 영국령 북아메리카를 통합하여 퀘벡 주·온타리오 주·노바스코샤 주·뉴브런즈윅 주로 구성된 캐나다 자치령이 형성되면서 사실상 독립국으로서의 초대 캐나다 총리가 된 인물로 곧 매니토바 주·브리티시컬럼비아 주·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가 이에 가입하여 영토가 확장되었으며, 캐나다의형성 및 발전의 기초를 닦은 그의 핵심 역할에 대해 역대 총리 중 가장 추앙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퀘벡 사람들에게는 그가 펼친 반프랑코폰 정책으로 인해 종종 인종차별을 실행한 정치인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