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운행정지 발표에 안전진단 급증

정부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정지명령에 들어갈 방침임을 밝힌 이후에 안전진단에 참여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운행중지 대상 차량도 1만 대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행정지명령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4일 당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은 총 7970대로, 13일 6883대보다 1087대가 늘어났다. 또 안전진단을 받겠다며 예약을 한 후 진단대기 중인 차량도 8122대로 크게 증가했다. 본래 13일까지는 4818대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리콜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 발동 방침이 알려지자 운전자들이 안전진단을 서둘러 받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밤 12시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완료한 대상차량은 8만 7041대이며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은 1만 9276대로 줄었다.

국토부는 16일 전국 지자체에 대상 차량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는 공휴일인 15일에도 안전진단을 계속 하기 때문에 이날 7000~8000대가 안전진단을 받는다면 16일 통보될 차량 수는 1만 1000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15일에도 BMW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전북 임실에서 운행 중이던 BMW X1에서 불이 났는데 이 차는 리콜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 들어 BMW 차량 화재는 국토부의 공식 집계와 언론 보도로 확인된 것을 합해 40건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