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세대 도전사 그린 헌정 연극 ‘Made in Korea’ 토론토서 성황

캐나다 한인 이민 1세대의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무대 위에 옮긴 헌정 연극 **‘Made in Korea’**가 토론토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한인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세계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명예회장이자 토론토 영리무역(Youngri Trading) 창업주인 이영현 회장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으로, 한국전통예술인협회(단장 금국향)가 약 10여 개월에 걸쳐 준비해 선보였다.

연극은 이 회장의 자서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바탕으로, 1960년대 단돈 200달러를 들고 캐나다로 이주한 뒤 언어와 자본, 환경의 장벽을 극복하며 무역인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특히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이 겪었던 생계의 어려움과 정착 과정의 고단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대에는 25명의 배우와 15명의 스태프가 참여해 한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한인 이민사 전반을 관통하는 집단적 기억과 정서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이민 1세대의 눈물과 용기가 오늘날 한인사회가 서 있는 토대임을 다시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영현 회장도 직접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고령의 몸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은 이 회장은 무대 위에 펼쳐진 자신의 삶을 조용히 지켜보며 관객들의 박수에 답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은 한 개인의 성공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한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기록”이라며 “한인사회가 걸어온 길을 문화예술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Made in Korea’는 토론토 노스욕 페어뷰 몰 도서관 극장에서 첫 공연 이후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졌으며, 한인사회는 물론 다문화 관객들에게도 한국 이민사의 한 단면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