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시즌 첫 금…한국, 몬트리올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서 금1·은3·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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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시즌 초반 안정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렸다. 1차 대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2주 연속으로 열린 이번 월드투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여자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불운한 판정으로 한 차례 흔들렸던 최민정은 결승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2분18초058)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2분18초312)를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1,000m에서도 1분28초165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1분27초835)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두 종목 연속 메달로 시즌 초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노도희(화성시청)·김길리(성남시청)·심석희(서울시청)·최민정이 출전해 4분07초51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가 4분07초226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준결승과 예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무난히 성공했지만, 마지막 주자 구간에서 추월 타이밍이 다소 늦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이 1,000m 결승에서 1분25초58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1분25초341)와 스티븐 뒤부아(1분25초402)가 각각 금·은메달을 가져갔다.
황대헌은 “빙질 변화가 커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경기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최민정·김길리·임종언(노원고)·이정민(성남시청)이 출전해 2분38초004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1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으며, 경기 내내 안정된 팀워크를 보였다.


한편, 남자 1,500m에서는 홍경환(고양시청)이 파이널B 2위로 마무리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파이널B 1위를 기록했다. 여자 500m에서는 김길리와 최민정이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3, 동 1을 기록했다. 1차 대회(금 3·은 4)에 이어 연속으로 메달 5개 이상을 수확하며 시즌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2주 연속 몬트리올 대회로 피로도가 높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단체전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올림픽 예선 포인트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기존 6차 대회 체제에서 4차 대회로 축소 운영되며, 10월 몬트리올 2연전을 시작으로 독일 드레스덴(10월 말), 중국 상하이(11월 초)에서 이어진다.
각 대회 성적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 포인트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