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풀어보는 한국문화와 역사 수업’ & ‘다문화, 다레벨 교실 운영과 학생관리’ 를 주제로 -김은미 강사(토론토 큰빛교회 큰빛한국학교 대표교사)-
몬트리올한인학교에서는 지난 11 월 22 일 (토) Westmount 에 위치한 Selwin House School 에서 ‘이야기로 풀어보는 한국문화와 역사 수업의 효과’와 ‘다문화, 다레벨 교실을 위한 AI 를 이용한 협력형 수업과 참여 지도 전략’ 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제 14 회 캐나다 동부지역 한국학교 협회 교사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토론토 큰빛교회 큰빛한국학교 대표교사이자, 할튼 교육청 (hdsb) 소속 옥빌한글학교 실무담당교사이신 김은미 강사를 초빙해서 진행되었다. 3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연수는 주제별로 1 교시와 2 교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 교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문화, 역사 수업의 장점과 효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대부분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나 노출의 정도가 낮고, 문화적, 역사적 배경 지식도 많이 부족한데, 주 1 회의 짧은 수업시간동안 비전공자인 김은미 강사 자신이 문화와 역사수업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즉, 역사의 한 장면(Scene)을 특정하여, 사건보다는 감정적 측면과 선택에 집중하고, 아이들이 “왜(Why)”라는 질문에 답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주요 단어와 표현을 학습하도록 돕고, 반드시 표현활동(Output)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스토리 기반 수업의 구조라는 것이다.
이 수업 방식의 이론적 설명에 이어, 독도 이야기, 이순신 장군, 단군신화, 청개구리 전래동화 및 한국의 김장문화 수업을 실제 수업 예시로 소개하였다. 특히 김장문화 수업은 실제로 아이들이 김장에 참여하게 하여 자신의 활동과 관련된 어휘와 표현을 익힐 수 있게 도왔고, 공동체(Community), 나눔과 협력(Sharing & Mutual Help), 관계 맺기와 같은 문화적 의미를 숙고하게 했을 뿐 아니라, 캐나다 수업에서 비교문화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 부모와 아이들로부터 특히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같은 김장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저학년 수업은 그림이나 쉽고 짧은 스토리 및 만들기 활동을 위주로 진행하고, 고학년일수록 스토리의 깊이를 심화하고, 한국과 캐나다간 비교문화를 통한 질문 활용, 이야기의 중요한 장면의 요약 및 재구성 활동과 간단한 토론 등, 학년과 연령에 따라 수업 내용과 수준을 차등화할 수 있는 점을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2 교시는, 1)요즘 증가추세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집중저하 학생의 지원 전략을 학생관리 핵심 3 원칙과 합참신호, 감정조절 지원전략 등을 통해 제시하고, 2) 다언어, 다학년, 다레벨 수업 운영법, 3)수업 방해를 줄이는 규칙, 루틴 만들기, 4) AI 로 수업 집중 활용 자료 만드는 예시 소개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사회복지사로서 부모와 소아, 청소년 환자를 상담해온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한 김은미 강사는, 한 반에 공존하는 다양한 한국어 수준, 연령 및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 및 ADHD, ASD, 집중력 저하 학생들을 함께 가르칠 때는, ‘같은 수업 → 다른 출력 전략’ 및 학생들 간 서로 다른 강점이 섞여야 수업이 안정된다는 원칙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학년 리더와 한국어를 잘하는 부리더를 정하여 한반(25 명 기준)을 3~4 개 그룹으로 나누어 고학년이 저학년을, 한국어 레벨이 높은 학생이 낮은 학생을 돕는 그룹위주 단어읽기, 모둠 정리, 친구 돕기, 발표 준비 활동을 중점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강사는 역할 기반 활동을 통해 레벨 차이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 가능한 수업으로써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는 포용적 수업을 지향하며 같은 맥락에서, 수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질문 표현, 협력 표현, 발표 표현 등을 한글로 작성해서 표로 학생들에게 제시해 주고, 다문화, 다언어 학생을 위해 지시문을 ‘그림 + 한 단어’나 영어+한국어 이중 표기를 하여 이해를 돕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 교시 마지막 부분에서는, AI 를 활용하여 집중, 관리, 참여를 돕는 수업자료 만들기 방법을 실질 예시를 통해 소개하였다. AI 도구 중 ChatGPT 활용예시에서 부터, 텍스트의 레벨을 차등화해서 생성하는 Diffit 의 활용예시, Canva 와 다른 AI 툴을 결합하여 시각자료를 빠르고 예쁘게 만드는 방법, AI 로 만든 텍스트를 넣으면 바로 퀴즈용 게임화가 가능한 Kahoot 활동 예시, AI 를 활용한 3 컷 활동지 만들기 예시, 글만 넣으면 자동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주는 Gamma 활용 예시 등을 소개하여, 교사들의 수업 준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AI 도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단, AI 로 생성된 자료들은 반드시 교사의 검토 후 배포할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교사 연수는 한인학교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과정에서 늘 느껴왔던 교재 및 교육방식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였고, 몬트리올 및 퀘벡 내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인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강연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시고 멀리 토론토에서 강의를 위해 몬트리올을 찾아주신 김은미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연수를 주관한 캐나다 동부지역(퀘벡) 한국학교 협회(전민락 협회장)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기사작성: 몬트리올한인학교 교사 표연수























